종합우승 다투던 독일, 알파인의 프랑스
2월 한달 한국행 항공검색 20~30% 급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지막날인 25일 까지 독일은 ‘겨울왕국’ 노르웨이와 숨막히는 종합우승 경쟁을 벌였다.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동점골만 먹지 않았더라면 독일은 종합우승을 거머쥐었을 정도로, 평창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프랑스는 여자 알파인 스키 복합에서 미국의 린지본과 시프린간 여제 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새로운 여제 자리에 올랐다. 뉴질랜드는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스키에서 사상 첫 동계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미국은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려 평창과 강릉에 보냈다. 미국도 내로라 하는 겨울스포츠 강국 네덜란드, 스웨덴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평창 동계올림픽 마지막날, 독일을 한때 종합 1위로 올린 여자 봅슬레이 2인승 금메달리스트. [사진=연합뉴스] |
이 처럼 평창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나라들의 한국행 항공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한국에 응원단 등 손님을 많이 보내면 동계올림픽 성적도 좋았다는 등식이 성립된 것이다.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skyscanner.co.kr)가 지난 2월 1일부터 25일 사이 검색된 한국행 왕복 항공권을 분석한 결과, 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행 항공편을 살펴본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일, 미국, 프랑스, 뉴질랜드 등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낸 국가들의 성장률이 크게 늘어나 눈길을 끈다.
뉴질랜드 발 한국행 항공권 검색은 30%, 독일-한국은 26%, 미국-한국은 24%, 프랑스-한국 노선 항공권 검색은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한 달간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이 많았던 30개국 중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10개국은 이들 4개국 외에 필리핀(100% 증가), 일본(48%), 호주(36%), 아랍에미리트(18%), 캐나다(15%), 스위스(15%) 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외신 보도(캐나다 토론토 스타)가 연이어 나올 만큼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닐슨코리아와 공동 시행한 ‘2017 한국 관광 광고홍보 마케팅 효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관광 인지도가 전년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56.5%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최형표 매니저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관광지로서의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에도 이벤트가 계속 진행되는 만큼 당분간 한국 여행에 대한 전 세계 여행객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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