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올해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육성 등에 3조8000억원을 시설투자에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 2조5000억원 대비 52% 증가한 규모다.
또 연구개발(R&D)을 강화해 2025년까지 ‘글로벌 TOP5 화학회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이다.
LG화학 영업이익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기초소재부문은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 유망소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고부가 합성수지 엘라스토머 생산량을 올해 29만톤으로 늘린다. LG화학은 또 지난해 전지용 소재 등 이미 확보된 공급 물량을 시작으로 판매 규모를 늘려 올해 말까지 공장을 풀가동할 계획이며, 2019년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전지부문에서는 3세대 전기차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확실한 1위를 수성해 나가고, 시장선도제품으로 ESS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편광판 등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수처리사업, 기능성필름 등 신사업분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에 편광판 라인을 지속 증설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처리 사업은 작년 6월 이집트 최대인 30만톤 규모 해수담수화 설비에 수처리 RO필터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경쟁사 대비 10% 이상 고(高)유량 구현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정용 RO필터 제품을 선보이고, 중국, 인도 등 신규시장 개척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재료부문은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성능 OLED 재료 개발에 집중한다. 지난해 GS이엠 양극재 사업 인수를 통해 생산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전구체 제조 기술력도 확보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고밀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