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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ㆍ당뇨병, 한 병원 꾸준히 다녀야 치료효과 높다
라이프| 2018-03-28 09:04
-심평원, 고혈압ㆍ당뇨병 적정성 평가
-단골 의원 꾸준히 이용하는 환자 증가
-한 병원서 꾸준히 관리할수록 입원률 낮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선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는 것보다 한 의원을 단골로 정해 꾸준하게 방문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의 적정성평가 결과와 평가결과가 우수한 동네의원을 공개했다. 우리나라 고혈압ㆍ당뇨병 환자 수는 2017년 전년에 비해 약 35만 명 증가한 약 8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고혈압 환자의 32.8%, 당뇨병 환자의 34.0%, 고혈압과 당뇨병 중복 환자는 41.0%가 70세 이상 고령 환자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고혈압 또는 당뇨병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880만명을 대상으로 ▷치료 지속성 ▷약 처방 적절성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영역 등에 대해 적정성평가를 실시했다.

우선 고혈압 적정성평가 결과 우수(양호)한 동네의원은 5538개로 나타났다. 이 중 단골 동네의원을 꾸준하게 이용하는 환자비율은 83.9%인 305만명이었다. 특히고혈압으로 인한 입원환자 수는 단일 의료기관 이용환자(1만명 당 39.9명)가 여러 의료기관 이용환자(69.1명)보다 적었다.

당뇨병 적정성평가 결과 우수(양호)한 동네의원은 3313개로 나타났다. 단골 동네의원을 매분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환자비율은 93.3%인 125만 명이었다.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환자 수 역시 단일 의료기관 이용환자(236.8명)가 여러 의료기관 이용환자(434.3명)보다 적었다. 즉 고혈압ㆍ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의료기관 한 곳에서 주기적인 방문 진료 및 약제 처방 등의 포괄적인 건강관리를 꾸준히 받은 것이다. 심사평가원 평가관리실은 “고혈압ㆍ당뇨병은 정기적인 진료 및 상담이 중요하므로 편리하고 가까운 동네의원을 이용해 꾸준하게 건강을 관리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만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시행률은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당화혈색소 검사 81.1%, 지질검사 79.0%, 안저검사 44.4%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관리를 위해 검사 비율을 높여야 하는 과제는 남았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 다니면 혈압이나 혈당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고 약 복용도 중단하는 비율이 줄어든다“며 ”이런 지속적인 만성질환 관리와 함께 뇌경색, 심근경색과 같은 합병증도 조기에 진단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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