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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해역서 한국인 3명 피랍…中 언론 “나이지리아 인질로 잡힌듯”
뉴스종합| 2018-04-01 08:19
-문대통령 “청해부대 급파…무사귀환 최대노력” 지시
-신화통신 “나이지리아 남부에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추정”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우리 국민 3명이 탑승한 어선이 지난 26일(현지시간)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의해 납치돼 현재 소재 불명 상태라고 정부가 31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해부대를 피랍해역으로 급파하라고 지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이날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경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우리국민 3명이 탑승한 어선 마린 711호가 피랍된 것으로 추정돼 현재 우리 국민 3명의 소재를 최대한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한국인들이 나이지리아 남부에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납치세력은 이 어선을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시키던 중 우리국민 3명 등을 스피드보트로 옮겨 태운 뒤 27일 도주했으며 현재까지 스피드보트 행방 및 우리 국민의 소재는 불명인 상황이라고 외교부는 소개했다. 피랍된 우리 국민은 마린 711호의 선장, 항해사, 기관사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마린 711호는 28일 가나 테마항에 도착했으며, 선박에 타고 있던 가나 국적의 나머지 선원 40여 명은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린 711호는 가나에서 활동하는 선박이지만 선사는 가나에 기반을 둔 한국 회사이며, 대표는 한국 국적의 동포사업가라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문재인 마린 711호 사건과 관련해 지난 2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귀국한 직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청해부대를 피랍해역으로 급파하라고 지시했다고 31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오전 9시 오만 살랄라항 앞바다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문무대왕함을 피랍해역으로 이동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문무대왕함은 현재 탄자니아 인근 해역을 통과하고 있으며 다음 달 16일께 사고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현지 주재국 및 우방국들의 협력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면서 피랍된 우리국민들이 무사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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