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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도 못가고… 전화는 불통…모두 미세먼지탓?
뉴스종합| 2018-04-06 19:47
-심각한 미세먼지에 프로야구 경기 취소
-가족 외식도 취소…주말 계획 무산에 ‘울상’


[헤럴드경제] #. 20대 야구광 강모 씨는 야구장에서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보내려고 했지만 결국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6일 미세먼지가 심해 잠실ㆍ수원ㆍ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된 것이다. 강모 씨는 “야구경기를 보며 ‘치맥(치킨에 맥주)’ 할 생각에 오늘만 기다려왔는데 미세먼지로 경기가 취소됐다는 소리에 황당했다”되는 게 웬 말이냐”면서 “미세먼지로 야구까지 못 하는 걸 보니 정말 이민 가야 할 것 같다”며 토로했다.

이날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오후 4시 30분 현재 인천 강화와 경기 북부ㆍ동부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2시간 이상 300㎍/㎥을 초과함에 따라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또 서울에서도 오후 6시를 기해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서울 교대역 인근 퇴근길에 나선 직장인들은 미세먼지 경보를 알리는 재난 알림문자가 오자 마스크를 쓴 채 서둘러 발길을 옮겼다. 하지만 미세먼지 예보를 미리 확인하지 못한 탓에 미처 마스크를 챙기지 못한 시민들이 더 많았다.

또 비가 그친 뒤 기온이 떨어진 데다 바람마저 강하게 불어 대부분 시민은 인상을 찌푸리거나 옷깃을 여미며 빠르게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수도권지역 곳곳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돼 서울ㆍ인천ㆍ경기지역 야구경기가 취소된 6일 오후 인천시 남구 인천SK행복드림구장 전광판에 경기 취소를 알리는 문구가 쓰여 있다. [제공=연합뉴스]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오랜만에 외식할 계획이었다는 30대 직장인 전모 씨는 “큰 애가 비염이 심해서 외출 계획을 접었다”며 “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식을 할 생각이었는데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약 2시간 동안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SK텔레콤 음성통화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애를 먹었다.

SK텔레콤 이용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전화해도 통화 연결이 되지 않고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어렵다’, ‘전화연결에 실패했다’는 등의 안내 음성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SK텔레콤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일부 통화연결이 안 되는 현상을 순차적으로 복구중”이라며 “통화연결이 안 될 경우 휴대폰 전원을 껐다 켜면 이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어 “비상반을 운영중이며 최대한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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