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드루킹 악재에 수익성도 악화…‘설상가상’ 네이버
뉴스종합| 2018-04-26 08:56
-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11.6% 감소
- 광고수익 성장세 지속…전체의 72%
- 한성숙 대표 “아웃링크 도입, 언론사와 협의하겠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네이버가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두자릿 수 넘게 줄었다.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 확보를 위한 인재 채용과 기술 연구개발(R&D) 비용을 대폭 늘린 탓이다.

다만, 여전히 뉴스ㆍ댓글 등 트래픽 증가에 기반을 둔 광고수익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네이버는 전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중심에서 1차 댓글 개편안을 내놨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헤럴드DB]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 1조3091억원, 영업이익 2570억원, 순이익 15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전분기 대비 11.7% 감소했다.

네이버는 “1500명 이상의 AI 등 기술 개발을 위한 관련 인재 확보와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위한 콘텐츠 확보 및 마케팅, 라인(LINE)의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영업매출은 광고 1331억원, 비즈니스플랫폼 5927억원, IT플랫폼 725억원, 콘텐츠서비스 296억원, 라인 및 기타플랫폼 4812억원이다. 이들의 매출 비중은 각각 광고 10%, 비즈니스플랫폼 45%, IT플랫폼 6%, 콘텐츠서비스 2%, 라인 및 기타플랫폼 37%에 달한다.

광고는 모바일 상품 개선과 평창동계올림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었으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1.5% 감소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모바일 맞춤형 검색 개선과 정보성 강화, 쇼핑검색광고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전분기 대비 3.0% 성장했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6.9%, 전분기 대비 9.1% 증가했고, 웹툰과 V라이브가 포함된 콘텐츠 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19.8%, 전분기 대비 7.1% 성장했다. 라인 및 기타플랫폼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9%, 전분기 대비 7.9% 증가한 상태다.

이중 ‘광고’에 해당하는 것은 배너 등 디스플레이 광고가 포함되는 광고부문, 검색광고와 쇼핑검색광고를 포함하는 비즈니스플랫폼이다. 여기에 라인 및 기타플랫폼 매출의 약 45%가 광고부문이다. 이를 계산해보면 전체 매출에서 광고 비중은 72%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로는 네이버의 광고수익이 전체 매출의 73%였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치열한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우수 인재 확보를 비롯해 미래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수”라며 “투자 및 R&D 규모를 올해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안에 네이버의 매출 구조가 다소 바뀔 가능성도 있다. 전날 한 대표는 네이버를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뉴스 콘텐츠로 인한 수익을 공개할 수 있다”며 “아웃링크 도입은 언론사와 협의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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