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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 열풍의 건강학 ②] 멋지게 스핀 걸려다 자칫하면 ‘엄지 인대 염좌’
라이프| 2018-04-28 09:31
-무리하게 공 던져 엄지가 구멍으로부터 빠지면

-엄지손가락 안쪽에 인대 염좌…‘볼러스 섬’ 증상

-볼링 전 어깨 사방으로 돌려 유연성 키워야 효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볼링을 갓 시작한 사람 못지않게 볼링의 재미에 한창 빠져 각종 기술을 구사하는 사람도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볼링공을 고를 때에는 손가락 크기 등이 자신에 맞는 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볼링공 구멍이 클 경우 엄지손가락에서 빠져 자칫 엄지손가락 인대에 염좌가 올 수 있다.

볼링을 어느 정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은 훅’라고도 불리는 일종의 공을 던지는 기술인 스핀을 구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무리하게 공을 던져 엄지손가락이 구멍(홀)으로부터 급격하게 빠져나오거나, 본인의 손가락 크기를 고려하지 않고 볼링공을 선택할 경우 엄지손가락의 안쪽에 인대 염좌를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볼러스 섬(bowler’s thumb)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부평힘찬병원의 박승준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통증이 나타나면 4~6주간 휴식을 취하면서 3주 이상 부목 혹은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볼링공을 고를 때에는 자신에게 맞는 공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볼링공은 엄지를 넣는 구멍에 본인 손가락을 넣어 보고, 구멍이 너무 빡빡하지 않으면서도 틈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공을 골라야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사진> 볼링을 할때 잘못하면 다치기 쉽다. 볼링공 구멍이 클 경우 엄지손가락에서 빠져 자칫 엄지손가락 인대에 염좌가 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볼링은 최대한 무릎을 굽혀 낮은 자세로 상체를 앞으로 내밀어 앞으로 보내는 자세를 유지한다. 이때 팔꿈치 아랫부분에 힘이 없어지고 저린 느낌이 간혹 들곤 하는데, 이를 목과 겨드랑이 사이의 신경이 늘어나면서 발생하게 되는 크랩슈터스 엘보(crapshooter’s elbow)라고 한다.

이에 대해 박 병원장은 “신경이 손상되면 어깨에 열감이 느껴지면서 공 던지는 팔을 올리지 못하거나,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부분이 저리게 된다”며 “이 같은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권했다.

무거운 볼링공을 들고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탓에 어깨 역시 잦은 마찰로 인해 어깨충돌증후군 같은 염증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을 때처럼 팔을 머리 위로 들 때 통증이 극심해지며, 팔을 움직일 때 무언가가 어깨에 걸린 듯한 소리가 난다.

박 병원장은 “평소 볼링을 즐기기 전 어깨를 부드럽게 사방으로 돌리는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유연성을 최대한 키우는 것이 좋다”며 “평소 팔을 팔걸이에 기대거나 팔받침 대에 받쳐 놓고 어깨로 가는 부담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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