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가 그동안 ‘푸드’ 중심의 페스티벌을 선보였다면, 이번에 첫 선을 보인 올리브콘은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선물세트형 문화이벤트라 할 수 있다.
이번 올리브콘은 ‘로컬로망(Local Roman)’이라는 컨셉하에 현지에 가서 직접 느끼고 체험하고 싶은 로컬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고, 로컬 비즈니스에 대한 심도 깊은 정보와 인사이트를 교류할 수 있는 ‘글로콘’까지 꽉찬 컨벤션을 선보였다.
송경아, 이기우, 한혜연은 자신만의 ‘로컬로망’을 담아 꾸민 쇼룸을 공개했다. 모델인 송경아는 서유럽의 크로스오버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쇼룸을 소개하고, 리폼 노하우, 응용팁, 실패 경험 등을 관람객들과 솔직하게 공유했다.
배우 이기우는 평소 좋아하는 서핑문화를 접목시켜 탄생시킨 쇼룸 작업 과정을 설명하고, 본인의 ‘로컬로망’인 캘리포니아의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 스타일을 좋아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양양에서 만난, 서핑 잘하는 친구들이 마냥 바다에서 노는 게 아니라 은행원이나 의사 등 직업이 있고, 근무 이후 틈틈히 서핑으로 힐링한다. 머리를 비워낼 수 있는 그런 삶이 부러웠다”면서 “자유분방한 그런 친구들을 만나니 좋다. 소탈하고 욕심이 없다. 나도 연기자로 충족이 안되는 걸 취미로 충족한다”고 말했다. 캠핑도 좋아하는 이기우는 집안에 4인식탁에 의자 4개를 두지 않고, 친구가 오면 캠핑용 의자를 내놓고, 돌아가면 깔끔하게 접어 거실을 넓게 사용한다. 그는 “캠핑용품과 가구를 따로 쓸 필요가 없다. 둘간 경계는 무의미하다. 예쁜 캠핑 용품을 집안에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자신의 ‘로컬로망’인 북유럽의 킨포크(Kinfolk) 스타일로 꾸민 쇼룸을 공개했다. 킨포크는 자연 친화적이고 소박하며 아기자기한 일상을 즐기는 현상이다. 한혜연은 슈즈, 가방 등의 소품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방법을 관객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요즘은 소품 하나로도 스타일이다”면서 “수납장이 다 돼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나무 판자로 벽장 비슷한 걸 만든다든지, 소품 아닌 것 같은 곳으로 소품 처럼 만드는 오브제 활용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신종수 CJ E&M 미디어 라이프스타일본부장은 “과거에는 선망하는 소비적인 라이프 스타일, 비중얼이 좋은 스타일을 소개했다면 이제는 직접 체험이 중요하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의해 다이나믹하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만의 취미를 찾아나가는 게 중요하다. 전통과 노포의 맛집이 아니라도 나만의 맛집, 이영자의 맛집 리스트가 뜨는 것도 그런 영향이다”면서 “소비를 부추기게 하는 공간이기보다는 로컬 브랜드 문화를 알고싶어하고, 직접 체험하게 해 장점과 고민을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신 본부장은 “라이프스타일 엔터테인먼트로 확장한 올리브 채널의 ‘리(Re)브랜딩’에 맞춰 ‘올리브콘’이 먹거리뿐만 아니라, 볼거리, 살거리가 풍성해 관객분들의 즐길거리를 다채롭게 책임질 수 있었던 행사였다는 현장평이 많았다. 앞으로 관객분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제대로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들로 꾸며질 것”라고 전했다.
김형욱 CJ E&M 미디어 라이프스타일 사업국장은 “올리브콘은 정보를 접하고 현장에서 체험해서 어떤 게 더 효과적인지를 느끼게 한다. 소비 조장이 아니라 더 효과적이고,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하는 트렌드를 제안한다”고 전했다.
한편, 26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한 ‘올리브콘’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다채로운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다. ‘올리브콘’은 푸드, 키친, 리빙 등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들을 쇼핑할 수 있는 ‘샵(Shop) 존’, 컨셉별로 구성된 ‘잇(Eat) 존’, 올리브 출연자 및 셰프, 인플루언서에게 직접 듣고 체험하는 스테이지 프로그램인 ‘플레이(Play) 존’ 등 색깔이 확실한 세 존을 통해 각양각색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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