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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분기 영업익 73% 급감…비용 증가에 ‘발목’
뉴스종합| 2018-05-10 08:46
-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대폭 악화
- 영업비용 34% ↑…신규 투자 영향
- 영업이익률 1.9% 그쳐…6.7%p↓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카카오가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역대 분기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무려 73%나 줄어들었다.

카카오는 10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5554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1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1.9%에 그쳤다. 

카카오 2018년 1분기 세부 실적[자료=카카오]

광고부문 매출은 알림톡, 캐시프렌즈, 오토뷰 등 카카오 서비스 기반 광고 매출 성장과 신규 광고 플랫폼 도입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1546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도 28% 늘어난 2856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105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음악 부문도 15% 성장한 1263억원, 웹툰 등 기타 콘텐츠 매출도 62% 늘어난 538억원이다.

기타 부문 매출은 선물하기, 카카오 메이커스 등 커머스 매출 증가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한 115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전분기보다 354억원, 전년 동기 대비 1396억원 늘어난 545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 7%, 전년 동기보다 34%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보다 4.5%포인트, 전년 동기보다 6.7%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 부문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와 각종 서비스의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신규 사업 부문의 인원 채용 및 카카오 VX 등의 연결대상종속회사 편입효과에 따른 인건비 등의 증가를 이유로 꼽았다.

당분간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는 이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신임 공동대표 취임과 함께 ‘카카오 3.0’을 선언하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AI플랫폼 카카오 아이(I)가 적용된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경우 올해 초 카카오택시 호출, 주문하기, 보이스톡 등 주요 기능을 추가한데 이어 2분기에는 키즈 맞춤형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에는 국내 유수의 파트너사들과의 손잡고 스마트카, 스마트 홈, IoT 등 영역을 넓힌다.

카카오는 앞으로 광고와 콘텐츠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4월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을 베타 테스트 중인 신규 광고 플랫폼으로 통합했고, 하반기에는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도 신규 광고 플랫폼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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