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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 계류 법안 9554건…세비 받기 부끄럽다”
뉴스종합| 2018-05-14 13:02
- “사직서 처리 시한…의회주의 위해 처리 불가피” 야당 설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정세균 국회의장은 14일 “국회 정상화를 고대하는 국민 생각 좀 하자. 각 당의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제발 국민 생각 좀 하자”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장-원내대표 회동에서 “20대 국회 들어서 만3000여건의 법률이 제출됐는데, 3422건은 처리하고 현재 계류된 안건이 9554건”이라며 “올해 들어서는 불과 690건에 불과하다.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런 상태로 세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14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정례회동에서 손을 잡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평화와 정의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그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의 전향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여당에게는 “야당의 의견을 잘 좀 경청해라. 야당의 입장도 생각하면서 잘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1차적으로 국회 정상화의 책임은 여당에 있기 때문에 여당이 더 노력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을 향해서는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존중해달라. 국민이 문을 꼭 걸어잠그고 계류된 법안을 낮잠 재우라고 그랬나”라며 “여야가 한발짝씩 물러서서 당장 오늘부터라도 정상화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이 제출한 사직서 처리를 놓고 “이 건을 오늘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이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며 “오늘 처리하지 못하면 네 개 지역에 대한 의원 공백 상태가 4월까지 지속될 뿐 아니라 어떤 조건을 검토해도 국회가 그대로 처리하지 않고 가져갈 수 없다”며 야권의 이해를 구했다.

정 의장은 “서로 존중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가능하면 협상 분위기 깨는 발언을 자제하는 게 조속한 의회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회민주주의자로서 의회주의를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수밖에 없다는 걸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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