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바른미래당 내부 송파을 공천 갈등이 후보자 등록 시작 전날에도 지속하고 있다. 바른미래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을 마무리 짓고자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송파을 공천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의견은 접근됐지만, 아직 방법 면에서 차이가 있다. 오늘 오후나 내일 중 다시 최고위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6ㆍ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공동대표의 공개 충돌이 표면화되고 있는 21일 오전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서울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안철수 서울후보 뒤를 지나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신 수석대변인은 “송파을 경선 결과 박종진 예비후보가 1등을 했고,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겸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원장은 언론에 전략공천이 돼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며 “이를 두고 많은 논의가 있었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정리해서 발표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공천의 우선순위가 당선 가능성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부분과 경선 결과를 존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부분을 놓고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다”며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조금 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후보자 등록은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등록 전날인 이날까지 바른미래가 송파을 공천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내부 갈등은 등록 당일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승민계와 안철수계의 알력다툼이 양보 없이 평행선을 지속하는 양상이다. 유 바른미래 공동대표는 박종진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안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손 위원장을 공천하길 원한다.
박주선 바른미래 공동대표는 이와 관련 “정당 공천의 목표와 원칙은 당선 가능성이 큰 사람을 찾아내서 선택하는 것”이라며 “(경선) 절차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유 대표는 “현재까지 상황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아직 합의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당사자인 손 위원장은 공천되더라도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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