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오늘은 세계 금연의 날…금연땐 ‘심장’까지 건강해진다
라이프| 2018-05-31 09:00
-챔픽스, 임상연구로 심혈관계 안전성 확인

-금연시 1년 후 관상동맥 심장질환 위험 50% 감소

-“전자담배도 담배의 일종, 더 안전하단 증거 없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금연은 모든 신체에 건강함을 다시 되찾게 해주지만 암, 호흡기 질환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위험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흡연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일반 담배에 비해 더 안전하다는 증거가 없는 만큼 금연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화이자제약은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담배와 심장질환’을 주제로 30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 내용에 따르면, 흡연으로 인한 한해 사망자는 700만명에 달한다. 특히 흡연이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같은 호흡기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흡연은 심장 건강도 해치는 주범이다.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12%는 흡연 및 간접흡연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즉 금연하면 심장까지 건강해진다는 의미다. 실제 금연을 할 경우 1년 뒤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위험은 50%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설명=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화이자는 금연치료제 ‘챔픽스’의 심혈관계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챔픽스는 지난 2016년 EAGLE 임상연구를 통해 신경정신과적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심혈관계 안전성을 살펴보기 위한 CATS 연구는 흡연자 4600여명을 12주동안 치료한 뒤 12주를 관찰한 이후 추가로 28주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다. 임상 참여자들은 챔픽스, 부프로피온, 니코틴대체제 및 위약을 각각 복용했다. 흡연자들은 매 4주마다 모든 이상반응, 혈압, 심박수, 니코틴 사용 및 일산화탄소 배출 정도를 검사받았다. 그 결과 챔픽스 투여군과 위약 등 기타 투여군의 심혈관계 이상반응, 혈압, 심박수 변화 등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어 발표된 EVITA는 심혈관질환 환자인 흡연자를 대상으로 챔픽스 효과와 심혈관계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다. 24주간 챔픽스군과 위약군의 금연율 및 심혈관계 부작용을 살펴본 결과 금연율은 챔픽스군이 47.3%, 위약군이 32.5%로 확인됐고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은 챔픽스군이 4%, 위약군이 4.6%로 나타났다. 심혈관계 이상반응에서 챔픽스의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다.

ECITA 연구 책임자인 아이젠버그 박사는 “심혈관질환 환자들은 반드시 금연을 통해 심각한 심혈관계 위험성을 감소시켜야 하는 만큼 의지만으로 금연이 어려운 경우 안전성이 확인된 금연치료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 사용량이 많아진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전문가의 경고도 나왔다.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가열담배도 담배의 일종으로 아직 첨가물, 독성, 간접흡연 영향 등에 대한 부분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열담배가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며 “대한금연학회 등은 일반담배를 전자담배로 바꾸라는 권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판단하고 모든 형태의 흡연 행위는 모두 금지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담배를 조금만 줄이는 것과 완전히 끊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담배는 적게 피더라도 건강에 미치은 해악이 분명한만큼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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