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위성’ 기술 표준화…“육해공 어디서나 연결”
- 위성기반 북한 통신ㆍ방송 사업 확대 기대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KT샛(SAT)이 위성을 기반으로 육해공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위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해상ㆍ항공ㆍ산간오지 지역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발사한 무궁화 7호ㆍ5A호를 통해 기존 국내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다. 최근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북한지역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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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샛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에서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제공=KT샛] |
KT샛은 7일 오전 충남 금산 위성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연결 모빌리티(hyper-Connected Mobility)’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우선 모기업 KT가 주도하는 5G와 위성간 공통 표준화,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5G 서비스 혜택이 해양, 산간오지, 사막 등에까지 확장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위성 양자암호통신, 블록체인 기술 등을 적용한다. KT샛은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그룹 차원의 양자암호기술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 중이다. 양자통신은 해킹이나 도청ㆍ복제 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또, 위성 전용망과 해상 통신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강력한 보안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다.
‘초연결 모빌리티’의 핵심 기지는 아시아 최대 위성 텔레포트(Teleport)인 금산위성센터다. 금산위성센터는 45개 초대형 고성능 안테나와 7000회선을 보유하고 있다. KT샛은 금산위성센터가 지정학적으로 태평양과 인도양이 중첩되는 곳에 있어 세계 대부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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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샛의 초연결 모빌리티[인포그래픽=KT샛] |
해외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지난해 발사한 신규 위성 무궁화위성 7호ㆍ5A호를 통해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비중을 4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7호는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차이나, 인도 지역까지, 5A호는 한반도를 비롯해 필리핀과 인도차이나, 중동, 몽골, 남아시아 일부와 동해안부터 동ㆍ남중국해, 벵골만 및 아라비아해까지 해양지역을 커버한다. 이를 기반으로 이미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영업을 강화 중이다.
KT샛은 또, 지난해 일본 사무소를 열고 초고속 무제한 해양 위성통신(MVSAT)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유럽 등지로 영업지역을 확대한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항공기 와이파이 서비스(IFC)를 통해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통신 편의성도 개선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남북 화해무드에 맞춰 위성을 통한 북한지역 통신ㆍ방송 사업확대까지 노리고 있다. 국내 통신ㆍ방송망이 보급되지 않은 북한 지역에서 위성망은 남북이 연결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원식 KT샛 대표는 “48년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KT그룹의 혁신기술을 융합해 위성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에 기여하고, 국민안전을 높이는 KT샛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