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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비벼볼만” 망언이 현실로…박지성의 ‘빛발한 예지력’
엔터테인먼트| 2018-06-28 07:31
김영권(19)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비디오판정 끝에 첫 골이 인정되자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7일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독일 팀을 2대 0으로 완파하며 기적을 연출했다. 특히 SBS 축구해설 위원으로 변신한 캡틴 박지성의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한 발언이 실현되면서 그의 ‘빛나는 예지력’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SBS 박지성 해설위원은 독일 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줄곧 “독일에 비벼볼 만하다”고 말해 “망언이 아니냐”라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이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중계 오프닝에 함께 출연한 차범근 전 해설위원도 “우리 선수들이 분명 어려운 상황에 당면해 있지만 경기 90분 동안 본인 스스로에게 부끄러움과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박지성 해설위원의 말을 거들었다.

그리고 두 축구계 전설의 바람대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은 자신들의 기량을 100% 발휘했다. 90분 동안 독일 팀을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후반 48분 이후 연이어 2골이 터지면서 2014월드컵대회 우승 팀이자 FIFA 랭킹 1위 독일을 2대 0 점수차로 꺾어버리는 이번 대회 최대의 파란을 연출했다.

비록 16강 진출이라는 ‘1%의 기적’달성엔 실패했지만 후회 없는 경기로 이번 러시아월드컵을 마감했다. 1차, 2차전의 무기력한 경기와 잦은 실수로 인해 숱한 비난과 질타 속에 거둔 유종의 미에 선수들 역시 경기장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SBS ‘빼박콤비’ 해설위원으로 대활약한 박지성도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너무나 발전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만일 16강에 진출했다면 또 어떤 멋진 모습을 보였을지 보지 못하는 게 아쉽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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