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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각본없는 기적드라마 …전세계가 ‘이렇게’ 놀랐다
엔터테인먼트| 2018-06-28 08:18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국 축구가 세계 최강 독일을 꺾는 2018 러시아월드컵 최고의 이변을 연출하자 한국은 물론 전세계 축구 팬들이 하나가 됐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 곳곳에 재치있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게시물들이 쏟아지며 팬들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한 국내 누리꾼은 F조 최종 결과를 기발하게 요약해 큰 재미를 선사했다.

-F조 1등(스웨덴) : 세계랭킹 1위를 이긴 두 팀을 이긴 팀
-F조 2등(멕시코) : 세계랭킹 1위를 이긴 팀
-F조 3등(한국) : 세계랭킹 1위를 이긴 팀
-F조 4등(독일) : 세계랭킹 1위

한국은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꺾었고 멕시코도 이겼다. 스웨덴은 세계랭킹 1위에게 졌지만 세계랭킹 1위를 잡은 두 팀을 연거푸 꺾으며 조 1위가 됐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트위터]

또다른 국내 누리꾼의 ‘노이어, 골대에 맥주 있다’는 제목의 게시물도 재치가 넘쳤다. 손흥민이 활짝 웃는 사진 아래 ‘골대가 beer 있다고’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마치 손흥민이 노이어에게 직접 말을 한 것처럼 묘사했다.

문장을 그대로 읽으면 ‘골대가 비어 있다고’가 된다. beer는 맥주라는 뜻으로 독일을 상징하는 것 중 하나. 그리고 실제로 골문에는 아무도 없었다

손흥민은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최후의 공격을 위해 앞쪽으로 빠져있는 빈틈을 노려 추가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나는 골키퍼 없는 골대 안으로 넣기만 하면 됐다. 주세종 형이 공을 잘 가로챘고 패스도 너무 잘해줬다”고 말했다.

멕시코에게는 아마도 충격과 공포의 시간이었다. 스웨덴에게 0대3으로 뒤진 채 경기는 끝나가고 있었다. 만약 독일이 한국을 상대로 1대0 승리만 거둬도 멕시코는 2승을 하고도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다수의 멕시코 현지 팬들은 후반 막판 자국 경기를 중계하는 방송사 채널을 돌리고 한국과 독일의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영권이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자 멕시코가 뒤집어졌다. 축제 분위기가 됐다. 멕시코 사람들이 한국의 득점에 열광하는 영상들이 인터넷을 도배했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한국 팬을 둘러싸고 환호하고 열광하는 멕시코 팬들도 있었다.

멕시코를 살려준 한국에게 특히 더 감동한 인물이 있다. 멕시코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고 2014년 KBO 리그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기도 했던 호르헤 칸투였다.

칸투는 영어 스펠링 그대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적었고 멕시코 국기에 태극기 문양을 합성한 사진을 함께 올려 감동을 표현했다.

전세계 축구 팬들이 SNS에 남긴 한국-독일전 반응도 뜨거웠다

“독일은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총 세 차례 러시아를 향했다. 첫 번째는 1차대전(World War 1), 두 번째는 2차대전(World War 2) 그리고 마지막은 월드컵(World Cup)이다. 러시아는 독일에게 참 추운 나라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트위터]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불타오르네(Fire)’처럼 한국 축구가 불타올랐다. 정말 대단한 승리!!”

“콤마 하나 찍으면 이렇게 다르다. 콤마의 파워. 한국은 ‘Well done(잘했어)’ 그리고 독일은 ‘Well, done(뭐, 끝났네)’”

“보이밴드 멤버처럼 생긴 한국의 골키퍼는 그야말로 전설이다. 월드컵에서 어느 팀이 우승하든 간에 그에게 MVP를 줘야 한다”

“한국이 독일보다 더 좋은 팀이었다. 한국의 골키퍼 조현우에게는 테킬라와 멕시코 음식이 평생 공짜로 제공돼야 한다!”

“한국이 오늘의 진정한 MVP입니다 - 어느 멕시코 팬이”{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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