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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거액 판돈 걸었다가…집팔고 목매는 ‘도박 중국인’ 속출
엔터테인먼트| 2018-06-29 14:30
독일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뒤 독일 언론에서 요하임 뢰프 감독에 대한 사퇴론이 일고 있다.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28일(현지시간) 1면에 곤혹스러워하는 뢰프 감독의 사진을 싣고 ‘아웃’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러시아 월드컵대회에서 한국이 전 대회 우승국 독일을 겨파하는 등 파란이 속출하자 중국에서 승패 예측에 돈을 걸었던 사람들이 집을 팔고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전자화폐 보급으로 불법 도박사이트까지 기승을 부려 문제를 키우고 있다.

예선리그에서 예상 외의 결과가 많이 나오자 도박에서 큰 돈을 잃거나 내기에 건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 집을 팔거나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는 사례가잇따르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중국에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스포츠 복권이 있다.

복권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일인 14일 전후 1주일간 전체 복권 판매액의 90% 가까이가 월드컵 관련 복권이었다.

불법 도박사이트도 많다. 가두에서 판매하는 스포츠 복권보다 당첨확률이 높고 휴대전화의 전자화폐로도 돈을 걸 수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손흥민이 골을 넣자 동료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27일 한국이 전 대회 우승국 독일에 2대0으로 이기는 등 뜻밖의 결과가 속출했다.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돈을 걸었다가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거나 자취를 감춘 사람, 집을 파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불법 사이트에 큰 돈을 걸었다가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사태가 커지자 당국이 계도에 나섰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경찰 당국은 독일이 첫 경기에서 패한 다음날일 18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독일을 응원하신 여러분, 침착하시고 투신자살 하지 마시라”는 글을 올렸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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