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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의 자화자찬…VAR 덕분에 판정 정확도 99.3%라는데
엔터테인먼트| 2018-06-30 08:33
[헤럴드경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끊임 없이 논란을 야기한 비디오 판독(VAR)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호평을 내놓아이를 둘러싸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한 비디오 판독(VAR)이 조별리그 판정 정확도를 99.3%까지 높였다고 평가했다.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피에르루이기 콜리나 FIFA 심판분과위원장은 3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심판이 놓친 14건의 판정을 VAR로 바로잡은 덕분에 정확도가 99.3%에 달했다”며 “만약 VAR가 없었다면 95%에 그쳤을 것”이라고 조별리그 48경기를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과거 월드컵 보다 많아진 조별리그 24개의 페널티킥 가운데 6개는 VAR를 통한 사후 판정이었다. 이에 더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처음에는 노골로 선언됐다가, 골로 인정한 경우도 두 차례다. 이 중에는 한국과 독일전에서 김영권이 터트린 결승골도 포함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후반전 주심이 한국 김영권의 슛을 비디오 판독(VAR)하고 있다. 결과는 골로 인정. [사진=연합뉴스]


콜리나 위원장은 “VAR가 언제나 옳다고 말할 수는 없고, 여전히 잘못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래도 99.3%라는 숫자는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FIFA의 이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VAR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여전하다. VAR 판정에 대한 결정권한이 전적으로 주심에게 주어져 있어 VAR 적용을 두고 사례별로 형평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축구팬들 사이에선 결국 축구 강국 유럽 대륙 국가를 위한 제도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국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멕시코전 두번째 실점 과정에서 기성용 선수에 대한 반칙 여부를 가리기 위한 VAR이 적용되지 않아 큰 불만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이를 두고 축구계 일각에서는 그라운드 심판과 VAR 심판의 대화 내용까지 중계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콜리나 위원장은 “흥미로운 생각이지만, 조금은 이른 논의라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즈보니미르 보반 FIFA 사무부총장 역시 “국내 리그에서는 가능하겠지만, 월드컵에서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언어의 문제를 가장 큰 장벽으로 꼽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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