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팔을 펼치면서 비행하듯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음바페. 사진제공=AFP |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축하한다 음바페. 그토록 어린 나이로 월드컵에서 한 경기에 두 골이나 넣다니.”
‘축구황제’ 펠레가 감탄했다. ‘축구 황제’ 펠레 이래 월드컵에서 60년만에 멀티골을 기록한 10대로 이름을 올린 리앙 음바페(프랑스)에 아낌 없는 찬사를 보냈다.
음바페는 30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르헨티나와 16강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4-3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초반부터 오른쪽 측면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그는 후반 18분 골문 앞에서 공을 잡은 후 빠른 스피드로만 앞에 있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22분 득점 장면에선 역습에 가담해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면서 득점을 터뜨리면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이 골로 새로운 역사 또한 썼다. 10대 선수가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작렬한 두번째 사례가 됐다. 음바페의 나이는 1998년 12월 20일 생으로, 아직 20살이 채 되지 않은 10대다.
첫번째 주인공은 바로 펠레다. 펠레는 1958년 6월 24일 열린 스웨덴 월드컵 4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이자 마지막이 된 10대 선수 해트트릭이자 최초의 10대 멀티골 기록이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7세에 불과했다.
펠레는 이 대회에서 6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우승을 이끈 것은 물론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60년만에 펠레를 잇는 10대가 나타난 셈이다.
16강전 직후 최우수선수에 꼽힌 그는 “매우 행복하고 펠레를 이은 두 번째 선수가 돼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펠레는 60년만에 흑인 후계자에게 트위터로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다른 경기에서도 행운이 있길. 그러나 브라질하고 싸울 때는 예외야.”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