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의 한 회원이 해당 사이트에 올린 성체 훼손 사진 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극단주의 페미니즘 커뮤니티인 워마드의 일탈이 도를 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는 성체를 불태웠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 및 예수를 조롱하거나 희화화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들끓는 민심을 반영하듯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10일 워마드 사이트에는 한 회원이 ‘예수 XXX 불태웠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게시자는 해당 글과 함께 가톨릭에서 예수의 몸이라 여기며 신성시 하는 성체에 비속어로 낙서를 하고 또 이를 불로 태워 훼손한 인증샷을 올렸다.

게시자는 “부모님이 천주교인이라 강제로 끌려가 성당에 가서 성체를 받아왔다”며 “여성을 억압하는 종교들 다 꺼져라. 최초의 인간이 여자라고 밝혀진지가 언젠데 아직도 시대 못 따라가고 아담의 갈비뼈에서 여자가 나왔다는 소리를 하나”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천주교는 지금도 여자는 사제도 못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 절대 안 된다고 여성인권 정책마다 반발하는데 천주교를 존중해 줘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사건은 천주교 신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등장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체 훼손 사건에 대해 교황청과 주교회의가 함께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등장했다.

성체 훼손에 따른 논란이 확산 되자 한 워마드 회원은 ‘예수 사생대회’를 하자고 제안하면서 살점을 떼어 준 예수를 빗대 호빵맨과 예수를 합성한 사진을 올려 또다시 논란을 촉발시켰다.

문제는 게시자들의 이와 같은 행태가 다분히 의도적이고 정치적 목적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성체의 의미를 잘 알고 있으면서 예수를 직접적으로 모욕한 점, 또한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해 특정 종교를 비방하고 있다는 점은 워마드가 이제껏 주창해온 성 불평등 해소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성체 훼손은 전세계 천주교 신자를 모독하는 행위로 국제 이슈가 될 소지가 높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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