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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산으로 강으로...안전사고 대처법 반드시 숙지하세요!
라이프| 2018-07-26 09:33
폭염을 피해 산으로 바다로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산행 중 낙상을 당했을 때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해 2차 부상을 막아야 한다. [헤럴드경제DB]

-여름휴가 시 각종 안전사고 대한 주의 필요
-응급상황 시 처치 잘하면 생명 살릴 수 있어
-익수사고 시 환자 호흡 있다면 눕힌 채 둬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지난 22일 오후 1시54분께 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리 팔봉산유원지 홍천강에서 산악회 일행과 몰놀이를 온 A(68) 씨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인 강원 춘천시 강남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같은 날 낮 12시24분께 같은 홍천군 내면 광원리 내린천에서 물놀이하던 6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여름철이면 유독 치솟는 수치가 두 가지 있다. 휴가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여행 인구, 여행지에서 발생하는 사건ㆍ사고 건수다. 위 사례에서 보득 사건ㆍ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응급 상황은 생명이 걸려 있는 긴급한 상황이 대부분이다. 특히 등산 중 자주 발생하는 낙상 사고의 경우 골절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몸을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해수욕장, 계곡, 수영장 등은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누구나 인정하는 ‘여름 피서지 1순위 장소’다.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는 물가야말로 체온(36.5도)을 넘나드는 ‘가마솥 더위’를 날려 버리기에 제격이다. 하지만 인파가 많이 몰리는 만큼 안전사고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소방청 발표에 따르면 2013년 1434명이었던 익수 환자는 지난해 1863명으로 4년 새 약 30%가 늘었다. 6~9월, 여름철 익수 환자가 1년 전체 익수 환자의 절반이나 됐다.

익수사고 대처법으로는 심폐소생술이 우선 꼽힌다. 한은아 세란병원 응급의학과장은 “익수사고 시 호흡이 없으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며 “찬물에 장시간 노출됐던 익수 환자는 저체온증으로 인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물에 젖은 옷은 제거하고, 담요 등을 활용해 환자의 몸을 덮어 주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여름철 푸른 숲에서 힐링하기 위해 등산을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난해 10월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등산은 낚시에 이어 가장 인기 있는 취미 활동 2위에 올랐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즐기는 등산도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다양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실족과 추락에 의한 사고다. 행정안전부의 ‘재난연감’ 통계에 따르면 낙상은 지난해 전체 등산 사고 원인의 약 36%를 차지했다.

등산 중 낙상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몸에 손상이나 골절이 발생했을 수 있으므로 쉽사리 몸을 움직여서는 안 된다. 탈수도 조심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한 과장은 “무더운 날씨 탓에 등산 중 탈수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며 “수분 섭취와 함께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수분 섭취에는 그냥 물보다 스포츠 음료나 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며 “여름 휴가를 맞아 등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러한 준비를 철저히 한 후에 즐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사고는 꼭 휴가지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휴가지를 가기 위한 과정에서도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것이 고속도로상의 교통사고다. 고속도로의 경우 정체 구간이라면 큰 사고가 날 위험이 적지만, 일반 구간은 시속 100㎞이상의 빠른 속도로 주행하다 보니 잠깐의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한 과장은 “여름철 즐거운 휴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며 “들뜬 마음을 조금은 가라앉히고, 철저한 준비 속에서 여름 휴가를 즐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응급 환자의 경우 처치 하나하나가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비전문가의 주관적 판단으로 처치가 이뤄지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사고가 발생 했을 때에는 119에 신고하여 전문가의 도움 아래 안전하게 응급 처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익수 환자 발생 시 대처 요령>

▶119에 먼저 신고

▶구조 후 호흡이 있는 환자, 옆으로 돌려 눕힌 자세 유지해 이물질 흡입 방지

▶호흡이 없는 환자, 의식이 회복되거나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

<등산 중 낙상 대처 요령>

▶낙상 시 관절 부위 손상ㆍ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움직임 최소화

▶부상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 상처 부위 세균 감염 예방

▶나뭇가지ㆍ등산용 지팡이 등 이용 골절 부위 고정해 2차 부상 예방

<교통사고 시 응급 처치 요령>

▶고속도로 교통사고 후 2차 사고 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

▶이동 시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2차 부상 위험 방지

▶출혈이 있다면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는 등 응급 처치로 지혈

도움말:세란병원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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