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3차원 고속분석으로 신약후보물질 발굴속도↑
뉴스종합| 2018-07-31 10:52
3차원으로 배양된 고품질 세포시료가 주입된 웰플레이트[제공=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 기초지원硏 김정아 박사팀, 3차원 세포배양 플랫폼 개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연구진이 고속 약물 스크리닝을 위한 3차원 세포배양 플랫폼을 개발, 신약후보물질 발굴 연구가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바이오융합분석본부 생의학오믹스연구부 김정아 박사팀은 고려대 정석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세포활성 및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을 위한 분석장비에 적용할 수 있는 3차원 세포배양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포배양실험 및 분석에 흔히 사용되는 웰플레이트붙임에 접합할 수 있는 젤(Gel) 유닛(Unit)을 3차원으로 배양된 고품질의 세포시료를 만들 수 있게 했다.

개발된 젤 유닛은 3차원 미세 패턴 구조를 지녀 세포배양시료가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주변부에 다른 세포를 배양하며 물질교환을 할 수 있는 오픈형태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개발한 웰플레이트에 치매유발물질이 과발현된 신경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한 후, 다양한 생화학적 실험법 및 약물테스트 실험을 적용, 이 플랫폼이 약물탐색에 활용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

기존 개발된 3차원 세포 배양 장치들은 형태나 구조상 첨단 고속 자동화 스크리닝장비를 이용하기 어려워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이러한 고속 스크리닝 장비에 호환 가능한 형태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이종 세포와의 혼합배양에도 유리해 세포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메커니즘을 밝히는 기초응용 연구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3차원 세포배양 플랫폼이 약물 스크리닝을 위한 분석툴로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플랫폼을 이용한 기초연구뿐만 아니라 상용화될 수 있도록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랩온어칩’ 7월 20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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