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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계획대로 과천역 확정...인덕원역 무산에 '실망감'
부동산| 2018-08-06 09:52
과천역 일대 전경. [사진출처=네이버 항공뷰]

수원-군포-과천-서울-의정부
급등했던 안양 관양동 ‘찬물’
‘준강남’ 과천 최대수혜 기대
내년 설계착수...2025년 완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과천역 신설이 예정대로 추진된다. 인덕원은 탈락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인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시세의 변동 가능성도 커졌다.

6일 국토교통부와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ㆍ과천)에 따르면 현재 GTX-C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10개 역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신설역은 양주,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과천, 금정, 수원 등이다. 안양시가 국토부에 요구했던 인덕원역 신설 방안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금정역과 역 간 거리가 짧아 열차 속도를 맞추기 어렵고, 직선도로를 건설하기 위한 비용이 만만찮다는 이유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2011년 6월 GTX-AㆍBㆍC 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을 때부터 과천역이 정차역으로 계획됐다”며 “2015년 7월 GTX-C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신청했을 때도 인덕원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안양시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에 대한 지역민의 욕구가 커 온라인을 중심으로 인덕원역 신설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던 것 같다”며 “최근 급등한 시세도 GTX-C 수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관양동의 1㎡당 아파트값은 작년 6월 446만원에서 7월 현재 511만원으로 14.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6.75%(311→332만원) 상승한 경기도 평균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일대에서 높은 집값을 보인 단지들의 상승폭이 컸다. ‘동편마을(관양휴먼시아3단지)’ 전용 75㎡는 5억원에서 6억원으로, ‘평촌더샵센트럴시티’ 전용 60㎡는 5억4000만원에서 6억3500만원으로 뛰었다. 인덕원마을삼성 전용 60㎡도 4억원에서 5억2000만원으로 30%가량 올랐다. 조정 여부는 미지수다. 정주여건이 워낙 좋아서다.

반면 과천시는 단숨에 GTX-C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올랐다. ‘준강남’으로 지난해 1㎡당 1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반등세가 예상된다. 현재 일대 시세는 지난해 6월 1022만원에서 12월 1178만원으로 상승한 이후 1090만원 수준으로 주춤한 상태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서울 접근성을 바탕으로 풍부한 녹지와 지식정보타운 호재에 GTX-C 노선 효과가 더해지면 지역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GTX-C 노선도. [자료제공=국토부]

GTX-C노선은 오는 2025년 완공이 목표다. 양주~의정부 구간과 금정~수원역 구간은 지하철 1호선 전동열차 선로를 공유한다.

신 의원은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내년 설계에 착수하도록 국토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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