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간 영입경쟁 더욱 치열해질 것”
[헤럴드경제]유럽의 대표적인 저가항공인 라이언에어 소속 조종사들이 10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하루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한 유럽언론이 향후 비행사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을 예상했다.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항공기 조종사들이 전 세계적으로 부족하다”면서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향후 20년간 79만 명의 조종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보도를 내놨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조종사 수가 부족해지면서 더 좋은 조건을 내세워 경쟁 항공사의 조종사를 데려가는 이른바 ‘조종사 빼가기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신문은 네덜란드 최대 항공사인 KLM의 소식통을 인용했다. 보도내용을 통해 “KLM이 경쟁사인 TUI항공이나 코렌던더치 항공으로부터 조종사들을 채용하고 있다”고 했다.
경쟁사들도 이같은 내용에 입을 모았다. TUI 측 대변인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으로선 시장에서 조종사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건 사실”이라면서 “최근 회사를 그만둔 조종사들은 주로 국제선 노선을 운항했던 조종사들”이라고 설명헀다.
조종사 노동시장은 빠른 속도로 바뀌고, 여기에 따라 ‘과잉’이란 평가를 받았던 조종사 노동시장이 ’공급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는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다. 각국의 항공사들은 최근 조종사 확보를 위한 영입경쟁에 들어가고 있다.
보잉사도 현재 증가하고 있는 조종사 수요에 대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신문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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