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즈하오는 중국 상무부가 중국의 역사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지정한 기업체를 일컫는다. 중국 전역에 약 1600여개 브랜드가 라오즈하오에 이름을 올렸다. 짧게는 100년에서 길게는 300년의 역사를 보유한 이들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스토리와 함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단오절은 라오즈하오의 경쟁력을 고스란히 입증한 시기였다. 명절을 앞두고 중국 온라인몰 티몰에서는 단오절 음식인 쫑즈가 13일간 약 1억개 팔려 나갔다. 여기서 라오즈하오 브랜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우팡자이, 타오샹춘 같은 기업들의 쫑즈 판매량은 선두권을 차지한 것.
우팡자이와 퉁런탕, 바이위 등 대표적인 라오즈하오들은 주로 식품이나 약품 생산에 집중한다. 이들 업체는 과거엔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일부 지역에서만 영업하는 이른바 로컬 브랜드였으나 지금은 온라인 플랫폼과 협업하면서 중국 전역을 망라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고자 트렌드를 선도하는 마케팅에도 힘을 쏟는다. 대표적인 사례로 우팡자이는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인피니티 스톤을 패러디한 ‘우팡 스톤’ 쫑즈 선물세트를 제작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aT 관계자는 “중국 라오즈하오가 성공한 배경으로는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 온라인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협업,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브랜딩 전략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전통 식품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도움말=배자현 aT 베이징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