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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초비상] ‘솔릭’ 강타에 1명 실종ㆍ2명 부상…학교 7800여곳 휴업 결정
뉴스종합| 2018-08-24 10:01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한 23일 오후 광주 북구의 한 거리에서 돌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져 광주 북부소방서 대원들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가구 대피…2만2000곳 정전
-15개 공항 787편 항공기 결항
-행안부, 중대본 2단계로 격상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넘어 내륙지방을 덮치면서 실종ㆍ부상자가 발생하고 이재민이 생기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순간 최대 초속 30m 안팎의 돌풍으로 하늘길과 바닷길 상당수가 통제됐고 학교 7800여곳은 휴업을 결정했다.

태풍의 크기와 강도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어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종 1명ㆍ부상 2명 등=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오전 4시 기준 대처상황 보고’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0분께 전남 고흥의 한 주공아파트에서 담장이 무너져 16세 남성이 골절상을 입었다.

지난 22일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사진촬영 중 일행이 파도에 휩쓸리며 20대 여성 1명은 실종됐고 30대 남성 1명은 부상을 당했다. 강원, 경기, 전남에선 11가구 25명이 일시 대피했다.

전날 오후 9시30분에는 8㎥ 규모의 국도 77호선 절토사면 1곳이 유실됐다. 이날 오전 1시40분께 복구는 마친 상황이다.

제주에선 별도봉 정수장 도수관에서 물이 새는 사고가 있었으나 현재 정비됐고, 하수관 역수 사고 67곳도 모두 조치가 이뤄졌다.

제주에선 또 강한 바람으로 위미항 방파제가 유실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신호등 97개와 비닐하우스 3동, 축사 8동, 어선 3척, 넙치양식 시설 3곳 등도 피해를 입었다.

제주 종합경기장과 서귀포 색달 매립장의 지붕이 파손되는 사고도 있었다. 가로수는 제주 내 132본을 더해 모두 140본이 넘어졌다

제주와 전남, 광주 일원의 주택과 상가, 축사 등 2만2840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2만2274곳엔 전원 공급이 재개됐고, 556곳은 복구중이다. 전남 완도군과 진도군에 있는 버스승강장 2개소가 파손됐다. 이 밖에 등대시설 3곳, 석축 2곳 등의 파손도 파악됐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4시 기준 안전조치로 인해 모두 138회 출동했다고 밝혔다. 인명 2명 구조 외에 대부분은 간판 정비, 누수 등에 따른 출동이다. 소방청은 현재 538명을 비상인력으로 운용중이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한 23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 어선 수백척이 피항한 가운데 비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ㆍ지자체 대비 분주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하늘길과 바닷길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여객선은 97개 항로 165척의 발이 묶였다. 유선(유람선) 248척도 통제되고 있다. 23일 기준 제주와 김해, 김포공항 등 15개 공항에서 국내선 706편을 비롯해 787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국립공원은 21곳 모든 공원 내 탐방로 입장이 막혔고, 제주 한라산 전 구간과 올레길 전체 코스, 고흥 거금대교ㆍ소록대교도 현재 통과가 불가능하다.

다목적댐 20곳은 모두 홍수기 제한수위 이하로 관리중이다. 다기능보 16개 중 13개가 보 수문을 열고 방류되고 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계속 북상 중인 24일 오전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사진=연합뉴스]
정부 각 부처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특히 교육부는 이날 유치원과 초ㆍ중학교 7853곳을 휴업시킬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도 어린이집에 자율 휴원이나 등원 자제 등 안전조치를 권고했다. 교육부는 학교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 내 돌봄교실을 운영할 것을 전국 교육청에 요청한 상태다.

행정안전부는 전날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시켜 상황을 주시중이다.

폭우ㆍ강풍으로 농업 피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37만명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해양수산부는 충남 태안ㆍ서산 지역 내 어항ㆍ양식장을 긴급 점검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강과 금강 등 국가하천 5곳을 특별 점검했으며, 고용노동부는 주요 석유화학단지 현장을 둘러봤다.

지방자치단체에선 6만9144명이 비상근무인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전남 1만5222명, 경남 6957명, 경기 6669명, 인천 5292명, 경북 3736명 등이다.

각 지자체는 현재 비상근무인력을 중심으로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 1만9596곳을 점검했다. 강풍에 날아갈 수 있는 옥외광고판 6만9836개의 보호조치를 마쳤고, 둔치주차장 내 차량 4125대도 대피시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을 고비로 보고 피해 예방과 피해 현황 파악에 집중할 방침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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