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페이스리프트 |
- 올 들어 싼타페ㆍ코나에 판매량 밀리며 자존심 구긴 투싼
- 부분변경 모델 ‘다이내믹’ 콘셉트 먹히며 출시 초기 인기몰이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투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싼타페의 판매 독주 속 국내 SUV 시장의 무게추가 ‘중형’으로 기우는 가운데 투싼이 부분변경 모델 인기로 ‘준중형’ SUV의 자존심을 지키는 모양새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지난 7일 출시 이후 2주일 여 만에 계약 대수 5000대를 돌파했다. 영업일 기준으로는 출시 단 12일 만이다.
일상에서도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는 ‘균형 잡힌 다이내믹(Balanced Dynamic)’ 콘셉트가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투싼의 월 판매량이 5000대를 넘기는 것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만 해도 월 3000~4000대 선을 꾸준히 유지하던 투싼의 판매량은 올 들어 3000대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올 1~7월에는 3000대에도 못 미친 달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형님격인 싼타페와 동생격인 코나의 선전에는 더욱 배가 아플 수 밖에 없었다.
싼타페는 지난 3월 신형 모델 출시 이후 SUV로는 이례적으로 5개월 연속 내수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고, 겨우 지난해 여름 태어난 동생 코나는 소형 SUV 인기를 타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투싼의 판매량은 싼타페는 커녕 코나도 올 들어 단 한 번도 넘지 못했다.
투싼 페이스리프트 얼티밋 에디션 |
자존심에 상처가 난 투싼 페이스리프트가 이를 갈고 나온 이유다. 투싼의 좋은 초기 반응은 패밀리 SUV 싼타페와 차별성을 둔 ‘다이내믹’ 콘셉트의 적중은 물론 한층 더 편리해진 안전, 첨단 사양 덕분이라는 평가다.
투싼 페이스리프트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등 안전사양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고, 주로 현대기아차 중형 이상 모델에만 적용되던 ‘고속도로 주행보조’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또 음성인식 스피커를 활용해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홈투카’ 서비스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코엑스몰 메가박스 앞 광장에서 체험형 전시공간 ‘투싼 서프라운지(TUCSON Surf Lounge)’도 운영하며 다양한 고객체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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