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문화재’ 보존에 방사선기술 접목된다
뉴스종합| 2018-08-28 10:27
원자력연구원의 연구원이 미세한 에너지까지 측정가능한 뫼스바우어 분광기를 작동하고 있다. [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 원자력硏,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와 문화재 보존 기술개발 협약 체결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에서도 방사선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분석과 보존을 위한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은 28일 방사선을 이용한 문화재 분석과 보존 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협약(MOA)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방사선 분석 기법을 활용한 문화재 진단 및 보존 처리 기술 활용 확대 ▷공동 연구 및 학술 발표 ▷연구 장비 및 시설 공동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와 뫼스바우어 분광기 ▷첨단방사선연구소 감마선조사시설 및 전자선실증연구시설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이온빔가속기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사선 기술로 문화재의 건전성을 확인하고, 벌레나 곰팡이 등 가해 생물을 방제하며, 손상된 문화재를 복원하는 기술을 종합적으로 연구,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은 1995년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가동 이후 중성자 방사화 분석 기술, 중성자 영상 기술, 방사선 조사 기술 등의 관련 기술을 문화재 보존, 복원 및 감정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수행해 왔다.

미국, 캐나다와 일부 중남미 국가들, 프랑스, 독일,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의 원자력 기술 보유국들은 원자력을 이용한 문화재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대학에서도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재주 원자력연 원장은 “문화재 보존 연구는 원자력연구원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사회현안 해결과 기초과학 연구의 실용화를 위한 노력 중 하나”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를 비롯해 정읍, 경주에 위치한 분원의 연구장비를 복합 활용하고 연계성을 강화해 문화재 보존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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