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서 왕훙이 중추절 이벤트와 겔랑 메이크업 쇼 라이브를 알리고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
- 면세점 매출 최대 20% 이상 증가 전망
- 中 왕훙 초청 이벤트 등 프로모션 풍성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추석 대목이 지나도 유통가는 숨 돌릴 틈 없다. 국내 최대 쇼핑ㆍ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9월28일~10월7일)가 기다릴 뿐 아니라 중국에선 중추절(9월22~24일)에 이은 국경절(10월1~7일)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황금연휴인 만큼 평소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면세업계의 기대감이 남다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개천절, 한글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와 중국 최대 명절이 맞물리면서 이 기간 면세점 매출이 평소보다 최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주요 면세점들은 내국인과 중국인 대상의 각종 프로모션을 일찌감치 진행하는 등 손님 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2일 ‘스틸라’ 브랜드를 시작으로 올해 11월 초까지 총 7회에 걸쳐 뷰티클래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인 대상 뷰티클래스는 팔로어 100만명 이상의 왕훙(網紅ㆍ인터넷 스타)과 1만명 이상 팔로어를 보유한 중국 유학생을 초청해 진행한다. 라이브방송과 함께 참석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서도 콘텐츠가 노출되기 때문에, 뷰티클래스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물론 신라면세점도 상당한 홍보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도 신라면세점은 10월12일까지 주중 평일 6시 이후 방문한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선글라스 전 제품(‘젠틀몬스터’, ‘크리스찬 디올’, ‘카린’은 제외)을 4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인터넷점에선 다음달 14일까지 신라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KEB하나은행 사이버환전을 신청하면 최대 90%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11일까지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34만원까지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또 500∼600달러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블루투스 스피커와 마스크팩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주요 페이먼트사와 제휴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10일까지 명동점ㆍ강남점에서 유니온페이로 1000달러, 3000달러, 5000달러 구매하면 각각 3만원, 8만원, 12만원 선불카드를 지급한다. 유니온페이 QR 결제를 이용하면 1달러만 결제해도 장려금으로 최고 188위안을 증정한다. 또 다음달 15일까지 신세계면세점 전점에서 위챗페이로 800위안 이상 결제할 경우, 50위안 위챗페이 대금권을 제공한다.
두타면세점은 두타몰과 함께 다음달 7일까지 스탬프 미션을 달성하면 각종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벌인다. 또 구매금액에 따라 두타상품권을 페이백으로 제공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긴 했지만 중국 황금연휴 기간에 보따리상을 통한 대량구매와 개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상당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면세업계 최대 대목인 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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