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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 사진 재현한 ‘미스터션샤인’…이병헌 김태리 ‘새드엔딩’
엔터테인먼트| 2018-10-01 07:40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스터 션샤인’이 실제 의병 사진을 재현하며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마지막회에서는 일본군과 싸우는 의병들의 모습이 다양한게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진초이(이병헌 분)에게 영국 데일리메일의 외신기자가 접촉했다. 그는 의병을 만나 취재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유진초이는 고애신(김태리 분)과 연락해 의병들과 기자가 만나도록 했다.

의병들은 초반 저항했으나 유진초이는 “당신들의 적은 자신들의 만행을 속속 덮고 있다. 당신들의 투쟁을 아무도 모르오. 조선의 사정이 외국에 알려지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설득했다.

이날 의병들은 유진 초이와 함께 자신들을 찾아온 영국 기자 프레더릭 메켄지에 “이렇게 싸우다 결국 죽겠지. 허나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자유민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다”라고 실상을 전하며 불타는 의지를 다졌다.

의병들은 “우리의 참상을 보기 위해 이곳까지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현실을 세계에 알려달라. 우리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도 좋다”고 했다.

유진초이는 사진을 찍는 의병들에게 “아마 이 사진이 유일한 의병사진이 될 것이다”고 했다. 의병들의 사진 구도는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한 것이었다. 국사 교과서에서 실린 의병 사진을 그대로 화면으로 옮겨 뭉클한 감정을 더했다.

뜨거운 의지 속에서도 일본군을 마주하며 위기를 맞은 의병들에 이들을 이끌던 황은산(김갑수 분)은 “화려한 날들만 역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질 것도 알고, 이런 무기로 오래 못 버틸 것도 알지만 우리는 싸워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싸워서 알려줘야 한다. 우리가 여기 있었고, 두려웠으나 끝까지 싸웠다고”라고 말했고, 황은산의 말에 따라 일본군에 싸우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져 눈시울을 붉혔다.

‘미스터션샤인’에서 김태리와 이병헌의 사랑은 짙은 감동과 여운을 안기며 새드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기차에 탄 유진은 일본군과 대적하며 끝까지 사람들을 지키려고 했다. 유진은 일본군들을 다른 칸으로 몰아가며 자신이 희생할 결심을 드러냈다. 유진은 기차칸을 분리시켜 그들이 무사히 만주로 갈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나의 히스토리이자 나의 러브스토리요. 그래서 가는 거요. 당신의 승리를 빌며...그대는 나아가시오. 난 한걸음 물러나니”라고 말하며 애신 앞에서 일본군의 총에 최후를 맞았다. 애신은 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며 오열했다.

유진초이는 “고애신은 참으로 뜨거웠소. 그런 고애신을 난 참 많이 사랑했고. 그럼 굿바이”라고 독백했다.

2년 후 애신은 만주에서 의병들을 훈련시키며 조국을 위해 계속 싸우고 있었다. 그녀는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다시 타오르려고 한다”라며 “잘 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선에서 씨유어게인”이라고 독백하며 짙은 여운을 안겼다.

‘미스터션샤인’은 구한말 조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의병들의 사랑과 인생을 조선 노비 출신 미국 군인 유진초이와 의병이 된 사대부 애기씨 애신의 애틋한 사랑을 배경으로 섬세하게 직조해내며 안방에 짙은 감동과 여운을 안겼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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