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추석 후 당뇨환자에게 나타난 어깨통증, 추석증후군으로 '오십견' 발병했을 수도
라이프| 2018-10-08 09:00

중년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어깨질환 중 하나인 '오십견'. 특히나 50대에게 잘 발병한다고 해서 이러한 병명이 붙었는데, 사실 이 질환은 '유착성관절낭염'이라는 병명이 있으며 어깨 관절이 굳는다는 뜻으로 '동결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추석증후군으로 어깨통증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오십견을 떠올릴 정도로 잘 알려진 오십견은 아니러니하게도 어깨질환 중 약 10% 내외로 발병률이 높지 않다. 그러나 어떠한 원인이 없이도 발병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엔 팔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단순 추석증후군으로 쉽게 넘겨서는 안 된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추석증후군으로 어깨통증을 섣불리 판단해선 안 된다. 실제로 당뇨병을 가진 사람의 경우 오십견이 발병하면 다른 환자들 보다 어깨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나며 치료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기 쉽지 않다.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오십견 수술을 받은 환자 95명을 대상으로 당뇨병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오십견 수술을 받은 환자 중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환자의 경우 수술 전 참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느꼈으며 그 기간 역시 6개월 이상 장시간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 상지 관절센터 정성훈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오십견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 수술 후 통증과 호전에 대해서도 다른 환자보다 아직 더 많이 아프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당뇨병이 오십견 수술 결과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당뇨병의 어떤 점이 오십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 상지 관절센터 정성훈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당뇨병 환자의 혈액에는 염증 수치를 높이는 물질이 증가되어 있어 치료 후에도 심한 통증이 오래가는 일이 많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 중 추석 이후 추석증후군으로 어깨통증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조기 검진을 통해 오십견 발병 유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진행할 수 있는 치료로는 약물 치료,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ESWT) 치료 등이 있다. 이중 체외충격파(ESWT) 치료는 통증 부위에 강력한 충격파를 가해 오십견이 가져오는 통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빠른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치료로 대표적인 오십견 비수술 치료로 각광받고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 상지 관절센터 정성훈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오십견 환자 중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만성화가 되기 전에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