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환경부. 설훈 의원실 제공] |
- 임원 145명 중 여성임원은 단 10명에 불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환경부 산하 10개 공공기관들 중 여성 상임임원이 있는 기관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환경부 산하 10개 기관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기관 내 여성 상임임원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작년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2018~2022년)’을 수립해 분야별 여성 임원 목표치를 설정했다. 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2018년까지 여성임원 13.4%, 여성 관리자 22.9%를 달성하도록 했다.
그러나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 워터웨이플러스,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립생태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한국상하수도협회, 환경보전협회에 여성 상임임원은 1명도 없었다.
비상임 임원을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수자원공사 두 곳을 제외한 모든 산하 기관이 정부의 공공기관 여성임원 목표치인 13.4%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환경보전협회, 워터웨이플러스의 경우 여성 임원비율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관리자 비율 또한 정부가 설정한 목표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10개 공공기관 중 어느 한 곳도 정부가 설정한 목표 값인 22.9%를 달성하지 못했다.
설훈 의원은 “공공의 영역에서부터 여성의 고위직 인사를 늘려 사회에 만연한 유리천장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데, 환경부 산하기관들은 문재인 정부의 여성 사회참여 확대 방침과는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환경부 산하기관들은 성평등 정책을 실현하려는 적극적인 노력과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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