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3000개매장 40여종 상품 확대
메이필드호텔 ‘키즈 핼러윈패키지’ 제공
해마다 유령 분장을 하고 축제를 즐기는 ‘핼러윈데이’(10월31일)가 국내 유통가에서 제2의 명절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올해 핼러윈 마케팅에는 유통업체부터 식품ㆍ호텔까지 가세하면서 판이 커지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유통가에서 핼러윈 의상이나 소품들만 선보였다면 올해에는 패션, 뷰티, 먹거리 등 핼러윈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유통가 ‘신흥명절’로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 관련 마케팅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핼러윈 대목을 잡기 위한 유통가 공세는 업종을 불문하고 치열하다.
우선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300개 매장서 진행했던 핼러윈데이 관련 상품 판매를 올해 3000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20여종이었던 상품 종류도 40여종으로 2배 늘렸다.
GS25가 이처럼 핼러윈데이 상품 판매를 확대하는 것은 지난해 테스트로 판매했던 핼러윈 파티 상품이 예상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는 젊은 고객이 많은 점포 3000개를 선정하고 핼러윈 파티 상품 매대를 구성한 것이다. GS25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핼러윈 파티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상품 구매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균일가 생활용품숍 다이소도 올해는 지난해 대비 10% 가량 상품을 늘려 200여종의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할로윈 특유의 으스스한 파티 분위기를 높일 수 있는 개성 있는 인테리어 소품과 파티 분장 용품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지난달 핼러윈 상품 론칭 이후 지난 15일까지 약 한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신장된 판매율을 기록했다”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중심으로 확산된 핼러윈 축제가 최근에는 젊은층에게도 인기를 얻으며 보다 실감 나는 파티 분장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 세트가 상위권 판매 기록을 달성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호텔업계도 축제에 가세하고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는 핼러윈데이를 맞이해 ‘스푸키 핼러윈 나잇’을 개최한다. 핼러윈을 맞이해 호텔 뮤직바 ‘그랑아’는 해골과 밀리터리 장식등 스산한 분위기속 파티를 위한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며 좀비로 변장한 바텐더들의 모습 또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파티는 전속 밴드의 라이브 공연과 호텔 객실 숙박권과 식사권을 포함했다. 또 메이필드호텔은 핼러윈을 맞이해 어린이들이 숲속에서 펼쳐지는 즐거운 핼러윈의 밤을 보낼 수 있는 ‘슈퍼 키즈 할로윈 3패키지’를 준비했다. 패키지는 어린이들이 동화 구연, 런웨이 패션쇼, 핼러윈 머리띠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마법 같은 하루를 보내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핼러윈 시즌과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 도입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업체마다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