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SK-넥센 4차전 칠푼이, 팔푼이, 구푼이가 열쇠
엔터테인먼트| 2018-10-31 12:58
▶SK-넥센간 플레이오프 3차전. 뛰는 한동민, 막는 박병호. 아웃이냐 세이프냐. 비디오판독끝에 결과는 번복됐다. [연합뉴스]
한동민-로맥 vs. 박병호-김하성 주목
두팀 주포,거포 1할 안팎…’신뢰 기용‘
올림픽 금메달 이승엽 式 해결사 될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0년전 베이징올림픽 야구 경기에서 김경문 한국대표팀 감독은 빈타에 허덕이는 중심타자 이승엽을 꾸준히 4번에 기용했다.

큰 경기 일수록 거포와 리더의 역할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승엽 부진에도 승승장구하던 한국은 예선에서 크게 이긴 일본을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 고전했다.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약속의 이닝’ 8회 이승엽의 투런 홈런이 터져나왔고 이 홈런을 계기로 다시 힘을 낸 대표팀은 금메달로 직행했다. 김경문 표 ‘믿음의 야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고, 마음고생이 많았던 이승엽은 눈물을 보였다.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30일 KBO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반격의 1승을 따낸뒤 “오늘부터 박병호의 타이밍이 조금씩 맞는다. 박병호(에 대한 믿음) 덕분에 큰 경기 기분 좋게 하고 있다. 터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꼭 31일 홈 4차전에서 터져야만 된다는 뜻이 아니라 늘 박병호는 넥센의 힘이고 오래도록 중요한 순간을 해결하는 주축이라는 믿음이 묻어나왔다.

박병호의 플레이오프 타율은 구푼(0.091)이고 김하성은 팔푼(0.083)으로 둘 다 할푼리의‘할’이 1도 없다. 넥센 팬들은 불펜이 안정감을 찾아 3-2로 이기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으니, 박병호, 김하성이 ‘할‘ 일을 해 준다면, 2패 뒤 3연승의 ‘리버스(역) 스윕’이 가능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SK와이번즈도 마찬가지이다. 주포 한동민의 플레이오프 타율이 칠푼(0.077)의 빈타여서 고민이다. 30일 3차전에서 경기 후반 기회를 놓치면서 아깝게 질 때, 한동민-제이미 로맥 등 해결사들이 침묵했다. 로맥의 PO 타율은 1할6푼7리. 이에 따라 이번 PO의 관건은 한동민-로맥의 부활 여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의 ‘가을 사나이’들이 건재하고, 넥센의 젊은 피가 펄펄 나는 상황이며, 두 팀 다 불펜에 대한 자신감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승부는 주포들의 방망이에서 갈릴 수 밖에 없다.

31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플레이오프 4차전엔 넥센 이승호(19)와 SK 문승원(29)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 모두 상대팀에 약하기에 주포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이승호는 올해 32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4홀드에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등판, 3.1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 피칭을 기록한 바 있다. 시즌중 SK전 성적은 3이닝 구원등판에 평균자책점 15.00을 기록했다.

문승원은 올해 31경기에 나와 8승 9패 평균자책점 4.60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넥센전에 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다만, 고척 원정에서는 평균자책점이 6.46으로 치솟을 정도로 약했다.

시구와 시타자로는 ‘프로듀스 48’에 출연했던 가수 이가은과 허윤진이다.

abc@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