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중국에 거점을 두고 보이스피싱 3개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총책, 콜센터 관리자, 상담원 등 55명을 붙잡아 조직총책 A씨 등 29명을 구속했다.

또 다른 건으로 구속됐거나 가담 정도가 경미한 2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5년 8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내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모 캐피탈 직원을 사칭해 국내 피해자 152명에게 전화를 걸어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 저금리로 신규 대출을 해주겠으니 상환금을 먼저 송금하라”며 10억1000만원 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중국 동포인 B씨 등과 함께 길림성 교화시, 길림시, 대련시 일원에 콜센터를 두고 관리책, 모집책, 상담원 등 조직 체계를 갖추고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조직에서 이탈한 일부 조직원들이 웨이팡시, 일조시 등에서 2개 조직을 새로 만들어 같은 수법으로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20대 국내 청년들이 해외에서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출을 해주겠다고 하면서 송금을 요구하는 전화는 일단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 즉시 경찰에 신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