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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수능] “국어 오기, 문제지 배부준비 완료 후 발견…물리적으로 재인쇄 불가능”
뉴스종합| 2018-11-15 10:13
이강래 수능 출제위원장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올해 수능 출제경향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019학년도 수능 출제 경향 일문일답

[헤럴드경제(세종)=박세환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강래 전남대 교수는 국어영역 문제지에 오기가 발생한 것과 관련, “송구스럽다. 불필요한 혼란과 불안을 최소화하고자 미리 발표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오기는 수험생들의 문제풀이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면서 “문제지 배부 준비가 완료된 10일 새벽 오기가 발견돼 재인쇄 등이 물리적으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 일문일답.

- 국어영역 오기에 관해 설명해달라.

▶ 문제지 한 면의 두 곳에서 글자가 잘못 들어간 부분이 있다. 문제풀이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부호 하나라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에 정오표를 제작해 문제지와 배부했다.

- 오기가 발견된 시점은.

▶ 문제지 배포 이틀전인 10일 새벽이다. 12일부터 문제지가 배부되기 때문에 관련 준비를 완료한 상태였다. 물리적으로 재인쇄해 수정하기 어려운 시점이었다.

- 오기가 발생한 경위는 어떻게 되나.

▶ (김창원 검토위원장) 검토진이 3단계로 (문제를) 검토하고 오ㆍ탈자를 확인하는 작업도 따로 있다. 다만 980문항 전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생긴다. 이번 오ㆍ탈자는 자연스럽게 읽혀가는 과정에 있어 놓치게 됐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 정오표 배부를 미리 알리지 않은 이유는.

▶ 불필요한 혼란이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발표하기보다는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정오표를 제작해 배부하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전례도 있었다. 감독관들이 15일 아침에 수험생들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발표는) 출제 방향을 발표할 때 함께 할 생각이었다.

- 일부 학교에서는 정오표 배부를 미리 알려줬다는 이야기도 있다.

▶ (정오표 배부가) 미리 공개되고 일부 혼선이 빚어질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 처음으로 예비문항을 포함해 문제를 두 세트 만들어야 했다.

▶ 예비문항 출제과정은 본문항과 동일하게 했다. 다만 일정을 다르게 조정해 본문항과 예비문항이 서로 영향받지 않도록 했다. (수능 후) 예비문항 보안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철저하게 관리할 것으로 안다.

- 올해 수능 난도에 대해 예상 또는 설명해달라.

▶ 기본적으로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 반응을 분석하고 추이를 고려해 출제했다. 모의평가 출제 기조가 어느 정도 유의미한 지표가 될 것이다. 또 작년 수능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도록 기조를 유지했다.

- 올해 영어영역 출제 기본 방향을 소개하는 문구에서 작년과 달리 ‘쉬운 단어를 활용했다’라는 표현이 빠졌다. 어렵게 출제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할수 있나.

▶ 예리하게 본 것으로, (그 표현이 빠진 것은) 맞다. 다만 ‘쉽게’라는 표현이 출제 상황을 구속하고 나중에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서 뺀 것이지 난도를 고려하지는 않았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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