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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귀순’ 北병사 “김정은 무리하게 신격화…젊은층 충성심 없어”
뉴스종합| 2018-11-17 18:25
지난해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 씨가 일본 극우 매체인 산케이신문과 현지에서 국내외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은 JSA경비군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일본의 극우 산케이신문이 지난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오청선(25) 씨와 도쿄(東京) 도내에서 최근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국내외 언론취재가 처음인 오 씨는 북한 체제에 대해 “세습 지도자를 무리하게 신격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케이신문은 오 씨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그가 “북한 내부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정치와 지도자에 대한 무관심이 퍼지고 있으며 충성심도 없다”고 말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는 “(북한) 체제가 인민들을 먹여 살린다면 손뼉을 치겠지만, 무엇 하나 (혜택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의 말을 전했다.

오 씨는 지난해 북·미관계가 악화했을 당시에 대해 “정말로 미국과 전쟁할 것이라고 느꼈다”며 “이런) 긴장감은 위에서 내려온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 씨는 부친이 북한군 소장이어서 북한에서 의식주나, 군대 경력 등에서 혜택을 받은 편이었다고 설명하면서도 북한에서 배급이나 급식 등 국가의 생활보장은 완전히 파탄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귀순경위에 대해 “근무지 밖에서 친구와 문제가 생겨 술을 마신 뒤 검문소를 돌파해버렸다”며 “돌아가면 처형당할 우려가 있어서 국경을 넘었다. 귀순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북한 상황과 일본에 대한 시선에 대해 “돈이나 권력이 없으면 북한에서는 죽는다”며 “북한이 정치적으로는 일본을 타도하자고 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존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군에 관해서는 “힘든 훈련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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