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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경찰관 합체 ‘광산 義벤저스’…불타는 승용차서 운전자 구해
뉴스종합| 2018-11-24 23:28
[헤럴드경제 모바일섹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버스와의 충돌 불길이 치솟는 승용차에 갇힌 운전자를 시민과 경찰관이 힘을 합쳐 구조했다.

24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께 광산구 운남동 한 교차로에서 송 모(26·여) 씨가 몰던 모닝 승용차와 여행사 버스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다리를 다친 송씨가 차 안에 갇힌 사이 승용차 엔진룸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 4∼5명은 불타는 승용차로 달라붙어 송 씨를 구하기 위해 찌그러진 차 문을 잡아당겼다. 때마침 주변을 순찰하던 광산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경찰관도 소화기를 챙겨 현장으로 달려왔다. 인근 상점과 자신의 승용차에서 소화기를 들고 온 시민도 합세해 불길이 운전석으로까지 번지지 않도록 막았다.

송 씨는 불길이 차체를 집어삼키기 직전 뒷좌석과 연결된 트렁크를 통해 구조됐다. 시민이 상체를, 경찰관이 하체를 붙들고 재빨리 송 씨를 끄집어냈다. 송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찰 관계자는 “빛나는 시민의식과 침착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른 방향으로 달리던 버스와 승용차가 교차로에서 충돌한 과정을 조사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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