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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구조조정ㆍ최저임금ㆍ근로시간…제조업 근로자 가구 소득감소 ‘직격탄’
뉴스종합| 2018-11-28 09:51
[사진=헤럴드DB]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제조업 근로자 가구의 소득이 전년대비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구조조정 여파 속에 인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감소, 근로시간 단축 등의 영향에 제조업 가구가 소득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동향 조사 결과 중 광업ㆍ제조업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을 보면 지난 3분기 제조업 가구의 소득은 555만3000원으로 2분기의 534만4000원에 비해선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0만1496원에 비교할 땐 7.4% 감소했다.

근로소득은 같은 기간 548만6000원에서 516만7000원으로 5.8% 감소했고, 처분가능소득 역시 466만8000원에서 453만3000원으로 2.7% 줄었다.

이같은 제조업 가구의 소득감소는 일자리가 줄어든 것과 무관치 않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광업ㆍ제조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산업구조조정의 여파로 조선업 종사자 수가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의복ㆍ모피 부문은 7.7%, 섬유 5.8%, 금속가공은 1.5% 일자리가 줄었다.

‘질 좋은 일자리’로 불리는 제조업은 지난해 기준 298만명이 종사하고 있는 경제ㆍ산업의 중추다. 하지만 경기 악화 속 구조조정으로 제조업 고용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가구의 소득 감소는 내수 시장 위축 등 다른 경제부문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 그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내년은 올해에 비해 10.9% 인상된 8350원의 최저임금 적용을 앞두고 있고, 지난 6월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의 처벌 유예기간이 끝나게 되는 만큼 고용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권혁 부산대 교수는 “제조업은 국내 민간산업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라며 “제조업이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많지만, 경제에 미치는 전후방 효과가 큰 산업인 만큼 이를 육성하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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