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아파트 가격은 거의 제자리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최근 서울 집값의 조정국면은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일 기준 서울 지역 전체 아파트값은 일주일 동안 0.03% 하락한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0.13% 하락해 변동폭이 컸다. 일반아파트가 고작 0.01% 하락해 거의 변화가 없는 것에 비해 하락폭이 크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 11월 첫째주부터 하락세에 접어든 뒤 6주 연속 하락 중이다. 하락률을 보면 11월2일 0.13%, 11월7일 0.1%, 11월16일 0.08%, 23일 0.18%, 30일 0.08%였다. 재건축 아파트는 현정부 들어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와 올해 4월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하락세를 보인 적이 있었는데, 현 하락 추세는 8.2 대책 이후 보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4월 이후보다는 하락폭이 크다.
지역별로 보면 송파구가 0.43%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강동구는 0.32%, 강남구는 0.09% 하락했다. 서초구는 0.00%로 4주째 변동이 없었다.
재건축 아파트가 이처럼 하락세를 주도하는 것은 잇따른 규제로 투자 목적의 부동산 수요가 뚝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역으로 생각하면 내집마련 목적의 실수요는 여전히 살아있어 일반 아파트 가격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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