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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풍납토성 훼손구간서 잔존성벽 발견
뉴스종합| 2018-12-18 08:56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 풍납토성 서쪽 성벽 발굴과정에서 잔존 성벽이 추가 발견됐다.

구는 풍납토성(사적 제11호) 서성벽 일대 옛 삼표사옥 부지에서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와 함께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ㆍ정비를 위한 발굴 조사를 진행중이다.

추가 발견한 잔존 성벽은 삼표 측이 성벽을 훼손한 후 폐기물과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묻은 하부에 위치한다. 높이는 약 2m로 서성벽 하부 기초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확인한 전체성벽 폭은 31m 이상으로, 성벽 바깥쪽에 하부 조사를 더 진행하면 추가 발굴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구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공장 하부에도 성벽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삼표레미콘 공장부지가 문화재 정비ㆍ복원라는 공익사업에 꼭 필요한 지역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수 구청장은 “서성벽 일대에서 성벽이 지속 발견돼 토성 복원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는 중”이라며 “삼표레미콘 공장을 비롯한 서성벽 일대가 계획대로 발굴, 복원돼 문화재와 주민이 공존하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풍납토성은 기원전 18년~475년 백제 왕성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한강변에 가까운 서성벽 일대는 을축년(1925년) 대홍수 때 유실됐다는 게 정설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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