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내일 아침, 1시간 반동안 부분 일식 우주쇼 펼쳐진다
뉴스종합| 2019-01-05 18:53
달이 태양의 4분의 1까지 가리는 부분 일식이 6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새해 첫 주말부터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 일식이 진행된다. 3년 만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오전 8시36분(서울 기준)부터 남동쪽 탁트인 하늘에서 부분일식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달이 해의 위쪽 중앙을 감추기 시작해, 9시45분(서울 기준)에는 태양 면적의 4분의 1 정도(24.2%)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후 11시3분에는 달이 해와 완전히 떨어지면서 일식 현상이 끝난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세 번의 일식이 예정돼 있고, 우리나라에선 두 차례를 볼 수 있다. 새해 첫 주말에 찾아온 이번 부분 일식 이후,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26일 부분 일식을 국내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시간 맨눈으로 해를 봤다간 눈이 상할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태양을 직접 바라보면 실명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빛의 양을 줄여주는 태양빛을 줄여주는 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 색 셀로판지 등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일식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관건은 날씨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내일 오전에 전국 곳곳에 구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서구 천문연 팀장은 “(천문 현상은) 이상적인 조건이 하늘에 달려서 상황마다 (관측 결과가) 다르다”고 전했다.

전국 주요 과학관과 천문대에서는 관측 행사를 연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태양 전용 망원경으로 일식의 전 과정을 보는 공개관측회를, 한국천문연구원은 페이스북 실시간 방송(www.facebook.com/kasipr)을 할 예정이다.

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는 일식 관련 영상을 보여주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공연 ‘사이언스 버스킹’을 지원한다.

대전 시민천문대, 부산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경북 예천 천문우주센터, 강원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 등지에서도 시민을 위한 공개 관측행사가 열린다. 

일식은 달에 의해 태양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태양 전체가 가려지면 개기일식, 일부만 가려지면 부분일식이라 부른다. 태양의 400분의 1 크기에 불과한 달이 태양을 가릴 수 있는 것은 태양이 달보다 400배 멀기 때문이다.

일식은 지구 둘레를 도는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정확히 일직선으로 들어오는 음력 1일 근처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지구의 공전궤도와 달의 공전궤도가 5도 정도 어긋나 있어 매달 일식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약 6개월에 한 번 씩 지구와 달 두 궤도가 교차하는데 이때 대부분의 일식이 일어난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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