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기관장들 이구동성 “연구현장 사기 진작부터”
뉴스종합| 2019-01-10 11:23
국내 과학기술계 연구기관장들은 올해 정부가 역점을 두고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연구 현장의 사기진작과 연구자 중심의 연구 지원 체계 확립을 통한 연구의 자율성 확보의 필요성을 꼽았다.

10일 헤럴드경제의 ‘2019 국내 과학기술계 주요현안과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정부가 역점을 두고 해결해야 할 과기계 현안을 묻는 주관식 문항에서 기관장들은 과학기술인들의 사기진작, 연구기관 경쟁력 향상 방안, 연구현장과 부처간의 소통강화를 언급했다.

이들은 연구인력 및 연구비 부족, 행정부담 가중, 연구과제 수주 매몰 등이 연구에 집중할 수 없는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과학자들의 자존감과 목표의식 고취, 장기적 도전적 연구가 가능한 연구환경 조성, 정부의 연구개발 관리 및 지원시스템과 제도 등을 수립할 때 연구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 기관장은 “과학기술은 도전성, 창의성, 협업 및 몰입에 의해 기대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지만 실제 적용되는 제도는 이 같은 면이 무시된 관리형 시스템”이라며 “과학기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이에 걸맞는 유연하고 합목적적인 과학기술 운영체계가 과감히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임기나 기관장 임기 이후에도 대한민국 과기계가 보편적으로 공감하고 달성해야 할 큰 비전과 아젠다 구축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미세먼지, 감염병, 유해화학물질, 지하매설물 등 국민안전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안해결에 적극 참여, 출연연 간 융합 및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과학기술계의 성과에 대한 대국민 공유가 미약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B 기관장은 “현재 과학문화활동비 집행의 제약으로 인해 출연연이 과학문화 홍보를 잘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이 해결되면 홍보가 강화될 것이며, 부정적인 과학문화계 인식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nbg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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