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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년기자회견]文대통령, “김정은에 친서 보내…관례상 공개 못해”
뉴스종합| 2019-01-10 11:38
-“남북관계ㆍ비핵화 큰 폭 진전 기대”
-“친서 교환 공개않는 관례 양해해달라”


[헤럴드경제=신대원ㆍ이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 세밑 보내온 친서에 답신을 보냈다고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 친서에 답장을 보냈느냐는 질문에 “저도 친서를 보냈다”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간 친서 교환은 필요하면 주고받는다”며 “특사가 직접 가지고가는 것 외에 친서 교환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고, 공개돼도 내용은 비공개하는 게 관례”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작년 김 위원장의 친서 일부 내용을 공개한 데 대해서는 “지난번에 받은 건 특별하다고 생각했다”며 “우선 대단히 성의 있는 친서였고, 연내 답방 못한 데 대해 간곡히 양해를 구하고 좋은 내용이 담겨 있어서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받은 사실과 내용 일부를 공개하겠다고 미리 알려주고 공개한 것”이라면서 “있는 그대로 자세히 공개 못하는 것은 관행이 그렇다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또 “친서를 통해 새해에도 남북 정상 간 자주 만나게 되고 남북관계와 비핵화에 있어서도 더 큰 폭의 속도 있는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작년 12월30일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왔다면서 두 정상이 한반도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 귀하’라고 적힌 친서를 통해 작년 연내 서울방문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시하고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또 2019년에도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ㆍ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문제를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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