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이 배달 앱 ‘배달의 민족’과 최근 진행한 협업 캠페인 이미지 [제공=버거킹] |
-햄버거ㆍ커피 프랜차이즈도 배달 강화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배달 안 되는 먹거리가 없는 시대다. 금방 불어버리는 면도, 녹기 쉬운 빙수도 매장 품질에 최대한 가깝게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배달 서비스가 고도화하면서 배달 수요도 갈 수록 늘고 있다. 이에 식음료업계도 배달 앱과 협업에 적극 나서며 안방수요 잡기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의 지난 한해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는 100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해피포인트 앱의 ‘해피오더’를 포함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카카오톡 주문하기 등을 통해 판매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케이크, 디저트, 커피 등을 모두 합한 수치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에 대한 배달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성과로 보인다”며 “새해에도 고객 편의를 고려한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커피 전문점 상당수도 배달 서비스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할리스는 최근 배달 대행 플랫폼 배민라이더스와 제휴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 메뉴는 커피와 음료, 베이커리, 식사류 전반이다. 현재 서울 및 경기권 9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으로 향후 시행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배달 서비스 뿐 아니라 스마트오더 시스템 구축 등 IT 기반 서비스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할리스 관계자는 밝혔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최근 배달의민족과 공동 캠페인에 나섰다. 다양한 브랜드와 진행해온 배달의민족 캠페인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화제를 모아왔다. 이번 CF는 배달의민족 캐릭터 ‘독고배달’이 왕(킹) 즉위식에서 왕관을 수여받은 뒤 ‘킹이 타고 있어요’라는 문구가 쓰여진 마차를 타고 환호하는 군중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담았다. 버거킹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배달 서비스에 대한 의미를 재치있게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버거킹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 이용 고객이 늘면서 배달 앱과 협업은 마케팅 측면에서 더욱 중요해졌다”며 “트렌디하고 크리에이티브한 포인트를 중시하는 버거킹의 브랜딩 전략과 배달의민족 아이덴티티가 일치해 시너지 있는 캠페인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버거킹은 또 다른 배달앱 우버이츠와도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양한 배달 앱과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우선 10개 직영점을 시작으로 우버이츠를 통해 배달 가능한 점포를 늘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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