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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6)이 또 다시 인종차별을 당했다.
BBC와 로이터 등 영국 언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의혹을 조사 중”이라며 “홈 경기장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문제의 인물이 토트넘 팬인지 아닌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토트넘 시즌 티켓을 소지한 한 서포터는 14일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간 경기 도중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 15년 동안 인종차별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오늘 경기는 끔찍했다”면서 “한 팬이 C***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내 아들이 옆에 있었는데 역겨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인종차별 욕설의 타깃이었음을 확인시키며 “토트넘과 연락이 됐고, 나는 그들과 함께 용의자를 찾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 토트넘의 대처는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1-0으로 패한 데다 이번 시즌 내내 여러 차례 불거졌던 인종차별이 재현되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토트넘 대변인은 “인종차별 행위를 한 사람이 토트넘의 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리 클럽은 인종 차별 또는 반사회적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영국 ‘BBC’ 역시 “지난 달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바나나를 던진 토트넘 팬은 경기장 출입이 4년간 금지됐고, 벌금도 부과됐다”면서 토트넘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전에도 몇 차례 인종차별 대상이 됐다. 지난 달 30일에는 트위터에 손흥민을 겨냥한 인종차별성 영상이 게재되기도 했다. 당시 토트넘은 영상에 등장한 팬들을 즉각 퇴출하는 조치를 취했다.
민성기 기자/min365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