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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7개부처 개각 단행…중기 박영선, 행안 진영, 통일 김연철
뉴스종합| 2019-03-08 11:30
국토교통 최정호
과학기술 조동호
문화체육 박양우
해양수산 문성혁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에 박영선(59) 의원을, 행정안전부 장관에 진영(69) 의원을,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55) 통일연구원장을 각각 내정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최정호(61) 전 전북 정무부지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조동호(63) KAIST 교수가 발탁됐다. 또 문화체육부 장관에는 박양우(61)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해수부 장관에는 문성혁(61) 세계 해사대학교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관련기사 4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 인사를 발표했다. 7개 부처에 이르는 이번 개각은 ‘중폭 개각’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번 개각을 통해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을 쇄신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개각과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무난한 쇄신 인사”라고 한 반면,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무능함을 드러낸 외교ㆍ안보라인의 교체부터 하라”며 강력 비판했다. 특히 한국당은 신임 통일부장관으로 내정된 김연철 원장에 대해 “정부의 대북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우려를 내놓고, 청문회를 벼르겠다는 입장을 보여 향후 공방이 예상된다.

박영선 중기벤처부 장관 내정자는 MBC 기자 출신으로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4선 중진 의원이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이후 20대 총선까지 내리 4선에 성공했다. 행안부 장관으로 내정된 4선의 진영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진입한 이후 19대 국회 후반기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으나, 6개월 만에 전격 사퇴하기도 했다. 진 의원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서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경우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과 통일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지낸 통일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로 꼽힌다. 현재 통일연구원장으로 학계와 정책 현장의 경험을 두루 갖춰 한반도 평화의 갈림길에 서 있는 현 국면에서 남북관계 정책을 총괄하며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정호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과거 국토부 2차관을 지내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최 전 부지사는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사회에 입문한 이래 육상ㆍ항공 등 교통 분야와 토지ㆍ건설 업무 등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로 분류된다.

과기부 장관 내정자로 낙점받은 조동호 KAIST 교수는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는 등 문재인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미래분야 중심 혁신성장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꼽힌다.

해수부의 경우 막판까지 문성혁 장관 내정자와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성인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 각축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장관 내정자는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세계 해사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장관급 인사 외에도 차관급 2명 인사를 단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이의경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교수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최기주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를 발탁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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