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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前 받은 지역신문 보조금에 발목잡힌 순천시장
뉴스종합| 2019-03-27 18:20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전남지방경찰청은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유용한 혐의로 고발당한 허석(55.사진) 순천시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과거 지역신문 대표로 일했던 허 시장과 정모 편집국장과 경리담당 등 총 4명을 사기 혐의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 등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지원받은 지역신문발전기금 5억7400만원 중 인건비에 해당하는 1억4000만원을 용도에 맞지않게 사용한 혐의로 송치될 예정이다.

앞서 해당 신문사에서 기자로 근무했던 이종철 전 시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 시장이 지역신문 대표로 있던 7년간 5억7400만원의 보조금을 유용했다고 폭로하며 지난해 6월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번 사건은 순천경찰서에서 수사를 맡아 진행해 왔으나, 지난해 연말께 순천경찰서장과 허 시장 등 기관장들이 함께 모처에서 저녁식사 자리를 가진 사실이 불거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자 사건이 전남경찰청으로 이송돼 9개월간 수사가 진행돼 왔다.

허 시장은 그러나 경찰조사에서 “단 한푼도 기금을 쓰지 않았다”며 관련성을 부인해 왔다. 허 시장은 2011년까지 노동운동과 지역주간신문(순천시민의신문)을 운영했으며 2012년 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계기로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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