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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젠더갈등 토론회 ①] 원인: “文정부 과도한 친페미정책 때문”VS“성불평등 여전 이제 시작“
뉴스종합| 2019-04-15 10:35
왼쪽부터 은하선 작가,정재훈 교수,표창원 의원,오세라비 작가, 이선옥 작가. 이명수 기자/husn7@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작금의 젠더갈등 현상은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친페미 정책때문이라는 주장과 여성계에서 성불평등 사회에서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고 이제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주장이 맞섰다.

표창원 더불어 민주당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신촌역 인근에 위치한 얘기아트씨어터극장(마포구 고산길 32)에서 ‘젠더갈등 어떻게 풀어야 할까’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표창원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페미니스트측 정재훈 서울여대 교수와 은하선 작가,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오세라비 작가와 이선옥 작가가 패널로 참석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 첫 번째 주제인 젠더갈등의 원인에 대해 양측은 전혀 다른 시각을 보였다.

은하선 작가는 “지금의 젠더갈등은 사회가 성평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또 “ 87년도 이미 여성단체가 있었고 끝없이 연구해왔지만 이제야 (성평등 문제가)메인이슈로 올라왔기 젠더갈등이심각한 것처럼 보이는 것 뿐이다”고 주장했다.

정재훈 교수도 “ 한국땅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어두운 골목길에서 누군가의 생명위협에 노출되는 것같다. 문제는 여론주도층과 정책결정권자들이 바뀌지 못하고 있다. 남성 지도자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못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반해 오세라비 작가는 “20대 남성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20%밖에 되지 않는다. 성갈등 원인은 명백히 문재인 정부의 친페미 정책 때문이다. 또 메갈리아, 워마드 같은 남성혐오 사이트가 만들어졌다. 이들은 스스로 페미나치임을 선언하고 미러링을 통해 성갈등을 촉발하고 있다. 여기에 소위 진보언론이 페미니즘을 띄웠고 강단 페미니스트들은 경력쌓기로 활용했다. 페미니즘은 여성단체들의 밥벌이와 연관이 있다. 이러한 현상에 영페미들이 부화뇌동한 것이 (한국의) 페미니즘이고 젠더갈등의 원인이다“고 주장했다.

이선옥 작가는 “젠더갈등이란 말보단 성별 갈등이라고 부르고 싶다. 2015년부터 일련의 사건이 일어났는데 강남역 사건, 메갈리아, 이수역 사건, 혜화역 시위가 있었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켰다. 여기에 진보언론이나 단체가 가세하면서 새물결이 만들어졌다. 더불어 여성단체의 요구안이 정책으로 반영되고 ‘정치적 올바름’이 무한 확장되면서 온라인상에서 극단적 갈등이 노출됐고, 여성운동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토론회 1부에서는 젠더갈등 원인외에도 성폭력과 여성할당제 문제도 거론됐다.

은하선 작가는 “남성들은 자신들이 저지르는 일이 성폭력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단톡방에서 성희롱 사건 많이 일어나는데 남자들이라면 그 정도 농담할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 생각이나 문화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오세라비 작가는 “버닝썬 사건을 남성 전체에 일반화시키면 안된다. 그것은 일부 일탈 연예인의 범죄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 참관자는 “공기업에서 여성 야간당직 금지, 여성할당제를 시행해서 피해를 고스란히 남성이 당하고 있다. 승진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배려해야 하는데 남성은 계속 피해를 감수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재훈 교수는 “제도가 모든 요구를 충족시킬수 없다. 능력 있는데 가부장적 사회 와 남성카르텔이 있어 능력을 키우지 못한 여성도 있다. 이 불균형을 수정해나가는데 개인적 차원에서 다양한 경험이 있을 수 있다. 현장에서 제도를 보완하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했다.

오세라비 작가는 “여성들은 할당제 배려를 받을 만큼 약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선옥 작가는 “가부장제와 남성카르텔 때문에 여성들이 오를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추상적이다.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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