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지질자원硏, 우즈베키스탄에 빅데이터ㆍ광산재해 예측기술 적용
뉴스종합| 2019-04-22 11:29
- 중앙아시아 지질자원 정보 디지털 DB화를 통한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 3D 공간정보 재해 예측 플랫폼 구축으로 우즈베키스탄 광산 재해 예방
 

지난 19일 우즈베키스탄 우즈벡 국가지질자원위원회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간 업무협약식에서 김복철<오른쪽 두번째> 지질자원연구원 원장과 아잠 아리쉐로비치 우즈벡 국가지질자원위원회 부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자원부국으로 알려진 우즈베키스탄은 구소련 시대부터 중앙아시아 모든 지역의 광상조사, 지질도면 등 중요 지질자원 정보를 보유 하고 관리하는 허브역할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방대한 지질자원 정보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낙후된 시스템과 기술·예산 부족으로 인해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과거 연방체제하에서 무분별한 광산 난개발로 지반침하, 사면붕괴 및 침수피해 등이 발생하여 천연자원이 풍부한 대륙국의 잇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우즈베키스탄 국가지질자원위원회와 중앙아시아 전 지역의 지질자원 정보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과 3차원 광산재해 예측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12월 우즈베키스탄 국가지질자원위원회 사절단이 지질자원연구원을 방문, 우즈베키스탄의 지질자원 빅데이터 시스템 및 3차원 광산재해 예측 시스템 구축 협력 논의에 대한 후속조치로 진행됐다.

우즈베키스탄 국가지질자원위원회는 1890년대부터 현재까지에 이르는 약 15만권의 보고서와 70만장의 도면이 포함된 3만6500개의 중요 지질자원 정보 세트를 보유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대표 지질자원 정보 허브센터다.

구소련 연방시대부터 체계적으로 조사ㆍ발간돼온 지질자원 보고서와 도면이 있음에도 낙후된 시스템으로 인한 중요 자료의 훼손이 진행되고 있어 디지털 작업을 통한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중앙아시아 광산의 풍부한 천연자원 개발에 있어서도 재해 예측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은 무리한 난개발로 인해 현재 광산의 지반침하 등 대형재해의 위험과 그 발생빈도가 높은 현실이다.

이번 협약과 기술교류 워크숍을 통해 양 기관은 ▷우즈베키스탄 지질자원 정보의 디지털DB화를 통한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3차원 지질모델 및 3차원 드론 측량 모니터링, 암반공학계측, 머신러닝 기술을 융합한 3차원 공간정보 재해 예측 플랫폼 구축 및 광산재해 예방 지원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와 인력 및 정보교류 등을 통한 다양한 협력을 추진․강화키로 했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지질자원연구원의 기술로 우즈베키스탄과 중앙아시아 전 지역의 지질자원 정보를 조사하고 분석, 우리의 지질자원 연구역량을 고도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향후 국내 기업이 중앙아시아 지역의 자원개발 사업 진출 시 자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질자원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공적개발원조사업(ODA) 등을 추진, 국제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확보한 지질정보 DB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및 중앙아시아 지역의 석유, 가스 및 광산 개발 사업 진출 시 기본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무인기 촬영허가 취득 등의 제반사항 협력으로 우즈베키스탄 유망지역인 앙그렌 석탄광산 현장 조사를 통한 3차원 지질모델링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본혁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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