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자의 식품 선택시 중요한 지표로 떠오른 것은 ‘기능성’ 표시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더라도 고기능성 채소와 과일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식품에 함유된 기능성 성분을 표시하는 기능성 표시가 신선농산물로 확대되고 있다. 기능성표시식품제도를 활용한 신선식품은 지난 3월 27일 기준으로 총 28개가 등록되어 있다.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하기 위해 산지와 연계한 성분 분석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수도권 슈퍼마켓에서는 기능성표시식품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기능성 성분이 많이 함유된 청과물 코너까지 등장했다.
아오모리현의 JA쓰가루히로사키는 히로사키대학등과 연계해 사과에 포함된 프로시아니딘 성분을 연구했다. 이 성분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내장지방 감소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이후 JA쓰가루히로사키의 상품명 ‘프라임 애플’은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됐다.
나가노현은 JA전농, 신슈대학과 연계해 특산물인 나가노퍼플을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혈당 상승 억제 효과로 알려진 가바(GABA,아미노산의 일종)의 데이터 분석을 실시중이며, 향후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된다면 포도 품목 최초의 기능성표시식품이 된다.
식품제조회사 카고메도 지난해 12월 GABA를 다량 함유한 신선 토마토를 수도권에서 발매했다. 해당 상품은 1개(65g)당 12.3㎎의 GABA가 들어있으며, 1일 1개 섭취를 권장한다. 제품 용기에는 ‘GABA’와 ‘혈압이 높으신 분에게’라고 표기돼있다.
기능성 청과물 특설 코너도 소비자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토큐스토어의 식품점 프레세(Precce) 메구로점에는 기능성 청과물 특설 코너가 마련됐다. 해당 코너에는 항산화성분의 리코펜이 기존보다 2배 함유된 토마토 ‘풀 티카’와 안토시아닌이 기존보다 약 10배 들어간 순무 ‘베니 호우시’ 등이 선보여지고 있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의 당조고추가 수입산 최초로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되면서 타국산과 차별화된 가치를 보유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상품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
[도움말=왕은지 aT 오사카 지사]